[10월 6일 화요일 예수바라기] 이삭이 그의 어머니를 장례한 후에 위로를 얻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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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삭이 리브가를 인도하여 그의 어머니 사라의 장막으로 들이고 그를 맞이하여 아내로 삼고 사랑하였으니 이삭이 그의 어머니를 장례한 후에 위로를 얻었더라”(창 24:67)

사랑하는 어머니 사라가 주 안에서 잠드신지 벌써 삼년… 일백 스물 일곱해, 어머니는 평생을 하나님과 동행하다 주 안에서 편히 잠드셨으니, 부활의 그날에 무덤에서 일어나실 것입니다. 그 영광의 날, 사랑하는 어머니를 기쁨으로 다시 뵈올 것입니다. 그 소망으로 위로를 받으나 그래도 마음이 여전히 아프고 저리고 슬프기만 합니다. 사랑하는 어머니가 계시던 방이 텅 비어 아무 기척도 없이 적막만 고요히 흐르고 있으니 소망 중에라도 마음이 아픈 걸 어찌 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제 사랑하는 어머니의 그 빈 방이 더 이상 빈 방이 아닙니다. 사랑하는 아내 리브라가 거하니 이삭의 마음 한켠 자리 잡은 그 빈 방도 마침내 위로로 채워진 것입니다. 사랑하는 아내로 말미암아 비로소 마음에 위로를 얻은 것입니다. “이삭이 리브가를 인도하여 그의 어머니 사라의 장막으로 들이고 그를 맞이하여 아내로 삼고 사랑하였으니 이삭이 그의 어머니를 장례한 후에 위로를 얻었더라”(창 24:67).
리브가로 인하여 위로를 얻는 이삭처럼 하나님도 그러하십니다. 죄로 마음이 슬프신 하나님은 우리로 인하여 위로를 얻으사 기뻐하시는 것입니다. ‘신랑이 신부를 기뻐함 같이 네 하나님이 너를 기뻐하시리라’(사 62:5) 하신 그 말씀 그대로 하나님은 우리로 인하여 위로를 얻으시는 것입니다. “마치 청년이 처녀와 결혼함 같이 네 아들들이 너를 취하겠고 신랑이 신부를 기뻐함 같이 네 하나님이 너를 기뻐하시리라”(사 62:5).
그런데 이사야서의 이 말씀을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참으로 의아하기만 합니다. 우리는 리브가랑은 아주 다르기 때문입니다. 신부 리브가는 사랑을 받을만 했습니다. 보기에 심히 아리땁고(창 24:16) 고왔을 뿐만 아니라 그 마음도 또한 착하고 곱기가 이를 데 없었습니다. 사랑을 받기에 충분하고 넉넉한 곱고 어여쁜 신부였던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리브가와는 달리 사랑받을 만한 구석이 도무지 없습니다. 보기에 전혀 아리땁지 못할 뿐만 아니라 마음과 생각 또한 곱지 못합니다. 그러니, 신랑의 사랑을 얻는다는 건 애초에 기대를 할 수조차도 없습니다. ‘버림 받은 자’(사 62:4)요 ‘황무지’(사 62:4) 같은 자, 그 가련한 자가 바로 우리인 것입니다. 그런 우리를 보시고 ‘쁄라’(사 62:5) 곧 ‘하나님의 신부’라 하시며 ‘신랑이 신부를 기뻐함 같이 네 하나님이 너를 기뻐하시리라’ 하시니, 두 눈으로 말씀을 읽으면서도 의아함을 넘어 도
무지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우릴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이.

* 컨텐츠 제공 : 월간 예수바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