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8일 수요일 예수바라기] 그 곳 이름을 벧엘이라 하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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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이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베개로 삼았던 돌을 가져다가 기둥으로 세우고 그 위에 기름을 붓고 그 곳 이름을 벧엘이라 하였더라”(창 28:18-19)

땅에서 하늘까지 닿은 사닥다리… 그 위에 서서 말씀하시는 하나님… 너무나도 선명하게 보고 너무나도 선명하게 들었던지라 이 모든 게 틀림없이 생시인 것만 같습니다. 아, 하나님이 나를 버리지 않으셨구나. 잠에서 깬 야곱의 눈에 도무지 눈물이 멈추질 않습니다. 혼자인줄 알았는데 혼자가 아닙니다. 죄로 말미암아 버려진 줄 알았는데 버려진 게 아닙니다. 자신이 하나님의 함께 하심을 거절했을 뿐 그 날 그 캄캄한 밤 그 외롭고 쓸쓸한 빈 들에 이르기까지 신실하신 하나님은 언제나 자신과 함께 하고 계셨음을 이제야 마침내 야곱이 안 것입니다.
하늘까지 닿은 사닥다리로 보여주신 하늘 아버지의 그 크신 사랑에 야곱은 심장이 멎는 듯 합니다. 나 같은 죄인과 하나님이 친히 함께 계시다니… 나 같은 죄인이 하나님을 뵈옵다니… 하나님의 그 엄청난 사랑에 압도되어 심히 두렵기까지 한 것입니다. “야곱이 잠이 깨어 이르되 ‘여호와께서 과연 여기 계시거늘 내가 알지 못하였도다.’ 이에 두려워하여 이르되 ‘두렵도다. 이곳이여, 이것은 다름 아닌 하나님의 집이요 이는 하늘의 문이로다’ 하고….”(창 28:16-17).
이제 야곱은 그 캄캄한 밤에 베개로 삼았던 돌, 은혜의 눈물로 젖은 돌베게를 그 땅, 그 곳에 세웁니다. 하늘까지 닿은 사닥다리가 서 있던 땅, 그 땅에 돌베게를 기둥으로 세우고 거기에 기름을 붇고는 그 곳 이름을 ‘벧엘’이라 합니다. 벧엘, ‘하나님의 집’이라는 뜻입니다. 형을 속이고 아버지를 속이고 하늘의 여호와 하나님을 속인 죄인이 ‘하나님의 집’에서 하나님을 뵈었으니 그 은혜를 어찌 잊을 수 있을까요? 지극히 거룩하신 하나님이 은혜를 베푸사 여기 이곳 ‘하나님의 집’에서 야곱의 마음에 친히 은혜의 사닥다리를 세우시고 그 꼭대기로 하늘에 닿게 하셨으니, 야곱은 하나님의 집에 돌기둥을 세워 감사함으로 영원히 기념하는 것입니다.
그 깊고 어두운 밤 빈 들의 야곱에게 나타나셨던 하나님이 오늘 우리에게도 찾아와 말씀해 주실 것입니다. 외롭고 쓸쓸한 절망의 밤, 그 밤에도 하나님은 ‘임마누엘’이십니다. 우리와함게 하시는 임마누엘이실 뿐만 아니라 진실로 ‘벧엘’이기도 하십니다. 하늘까지 닿는 사닥다리로 우리에게 친히 나타나시며 우리로 하늘의 하나님을 만나게 하시니, 우리 주님은 진실로 ‘하늘의 문’이시요 ‘하나님의 집’이시며 ‘벧엘’이신 것입니다. 우리가 어디로 가든지 어디에 머물든지 우리의 ‘벧엘’ 되신 주께서 우리와 항상 함께 하실 것이니, 비가 오든 바람이 불든 북풍한설 눈보라가 휘몰아치든 우리는 ‘벧엘’을 기억합니다. ‘벧엘의 하나님’을 기억합니다.

* 컨텐츠 제공 : 월간 예수바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