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2일 목요일 예수바라기] 이삭이 나이가 많아 눈이 어두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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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삭이 나이가 많아 눈이 어두워 잘 보지 못하더니 맏아들 에서를 불러 이르되 내 아들아 하매 그가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니”(창 27:1)

여기 나이가 많아 눈이 어두워 잘 보지 못하는 아버지가 있습니다. 이제 어느 날 죽을지알지 못하니, 늙은 아버지는 생각이 많습니다. 생각이 많으니 마음에 근심도 많습니다. 알기 때문입니다. 하늘 아버지의 뜻이 에서가 아닌 야곱에게 있음을 아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아버지 이삭의 마음은 자꾸만 야곱이 아닌 맏아들 에서에게 갑니다. 그러니 마음에 근심을 하는 것입니다. 어머니도 마음에 근심이 많습니다. 설마설마 했건만 기력이 다 쇠했는지 남편이 정말로 에서에게 축복을 하겠다고 마음을 굳힌 걸 보니 걱정이 태산입니다. 자칫하다가는 하나님의 계획(창 25:23)이 무산될 위기이니 근심이 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아들은 아들대로 근심이 많습니다. 하나님이 무어라 말씀하셨는지도 잘 알고 사랑하는 어머니의 마음도 잘 알지만, 아무래도 이건 아닌 것만 같습니다. 어떻게 아버지를 속인다는 말인가요… 또 다른 아들도 근심이 많습니다. ‘장자의 명분’에는 별 관심이 없었지만, 그래서 팥죽 한 그릇에 그걸 팔아 치워버렸지만, 그렇다고 장자가 받는 축복까지 팔아넘긴 건 아닙니다. 그런데 그 놈이 형인 자기를 또 다시 속여 장자의 축복을 가로채 버렸으니 근심을 넘어 분노하는 것입니다.
이삭 집안의 이 모든 근심이 돌이켜 하나님께 나아가게 하는 근심이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런데 참으로 슬프게도, 다들 근심에 근심을 하기는 한다만은 근심 끝에 결국은 제 좋을대로 하고 맙니다. 하나님의 뜻을 분명히 알면서도 늙은 아버지 이삭은 그 수 많은 근심끝에 결국 맏아들 에서를 축복하기로 결심합니다. 몸이 늙어 육신의 눈이 흐려지니 영의 눈도 흐려져 버린 것일까요? 하나님의 뜻을 분명히 알면서도 그 뜻을 정면으로 거역을 하는 것입니다. 어머니 리브가도 마찬가지입니다. 남편이 늙어 기력이 쇠해지더니 아무래도 하나님의 뜻을 잊어버린 게 틀림이 없습니다. 이대로 그냥 뒀다가는 하나님의 계획이 어긋나고 말게 뻔한 일이니, 서둘러 하나님을 도와 드려야만 합니다. 그렇게 둘러대며, 마침내 남편을 속이기로 결심을 합니다. 아들 야곱은 또 얼마나 근심이 되었을까요? 어머니의 말씀이 맞는 것같기도 하지만 마음이 영 개운하지가 않습니다. 아버지를 속이는 게 께름칙한 것입니다. 아버지를 속이는 것도 속이는 것이지만 만에 하나라도 들통이 난다면 축복은커녕 저주를 받고 말게 뻔한 일입니다. 하지만 사랑하는 어머니가 저리 강권하시니 어머니의 말씀에 따를 수 밖에… 그렇게 어머니 핑계를 대지만, 사실은 지금 야곱은 장자권이 욕심이 나니 제 좋을대로 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 이 슬픈 집안을 어찌 하면 좋을까요?

* 컨텐츠 제공 : 월간 예수바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