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1일 수요일 예수바라기] 이삭이 그들을 위하여 잔치를 베풀매

41

“이삭이 그들을 위하여 잔치를 베풀매 그들이 먹고 마시고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서로 맹세한 후에 이삭이 그들을 보내매 그들이 평안히 갔더라”(창 26:30-31)

오늘은 말씀을 읽는데 부글부글 속이 끓어 오릅니다. 블레셋 왕 아비멜렉의 거짓말 때문입니다. 아비멜렉은 이삭을 시기하여 그 아버지 아브라함이 판 우물들을 흙으로 모두 메워버리고는 ‘네가 우리보다 크게 강성한즉 우리를 떠나라’(창 26:16) 하며 이삭을 그랄 땅에서 쫓아냅니다. 아무 대꾸도 않고 가만히 물러나 그랄 골짜기로 내려와 우물을 파자 이삭이 판 그 우물을 다시 빼앗아 갑니다. 그렇게 하기를 도대체 몇 번인지 모릅니다. 그랬던 그가 이제 와서는 ‘선한 일만 네게 행하여 네가 평안히 가게 하였’(창 26:29)다 하며 이삭 앞에서 뻔뻔하게 거짓말을 하니, 제가 괜히 속에 불이 나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이삭은 그렇지 않은가 봅니다.
그들을 위하여 도리어 잔치를 베푸니 말입니다. 하늘 아버지를 닮은 탓입니다. 하늘 아버지를 닮았으니 사랑하는 아버지가 그러하시듯 이삭도 평화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이삭이 본래부터 그런 자는 아니었습니다. 가뭄을 피해 블레셋 그랄 땅에 이른 이삭에게 하나님이 복을 약속(창 26:2-5)하십니다. 그 언약을 이삭은 믿지 못합니다. 하나님의 언약을 믿지 못하고 언약의 하나님을 믿지를 못해 제 힘으로 화평을 도모해 보겠다고 아내 리브가를 ‘내 누이라’(창 26:7) 합니다. 그 자가 바로 이삭이었던 것입니다. 그랬던 그가 어떻게 하늘 아버지를 닮게 되었을까요? 그건 전부 다 아버지 덕분이다. 신실하신 아버지의 끝없는 사랑이 시나브로 이삭을 변하게 한 것입니다. 이삭은 하늘 아버지를 믿지 못해서 ‘그는 내누이라’ 하며 거짓을 말하는데, 하늘 아버지는 그런 이삭에게 진노 대신 ‘복’(창 26:12)을 쏟아부으십니다. 농사에도, 양 떼에도, 소 떼에도, 그 종들에게도 진노 대신 복을 주십니다. 그것도 모자라, 하나님은 그의 아버지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시고 그랄에서 이삭에게 약속하셨던 복을 이제 다시 맹세로 또 언약하십니다(창 26:24). 이삭은 신실하지 못할지라도 하늘 아버지는 끝까지 신실하신 것입니다. 그게 바로 하늘 아버지의 사랑이었습니다. 아버지의 그 사랑에 이삭은 마침내 굴복합니다. 이끄시는 그 사랑을 거부하지 아니하고 그 사랑에 순종하여 함께 하시는 아버지 임마누엘 하나님과 늘 함께 동행한 것입니다. 그러니 이제 이삭은 시나브로 아버지를 닮아갑니다. 날마다 아버지를 닮아가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믿지 못하는 이삭을 진노 대신 복으로 대우하셨던 하나님은 그 동일한 사랑으로 오늘 우리에게도 그러하실 것입니다. 우리를 사랑하시니 맹세하신 언약 을 신실하게 지키사 우리와 함께 하시는 것입니다. 그 아버지를 닮기를 간절히 소원할 뿐입니
다.

* 컨텐츠 제공 : 월간 예수바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