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일 일요일 장년 기도력] 아주 조금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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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은 누룩이 온 덩이에 퍼지느니라”(갈 5:9)

내과 의사 애나는 해변에서 산책을 즐기고 있었다. 그러다가 참나무 밑에 자라난 버섯을 보았다. 그 버섯을 집으로 가져가 요리할 생각이었다. 먹어도 안전한지 먼저 확인해 봐야 한다는 것을 그는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튿날 애나는 모든 일을 까맣게 잊고 버섯을 요리해 먹어 버렸다. 다음 날 일찍 일어난 애나의 몸 상태가 심상치 않았다.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자신이 먹은 것은 독버섯이었다. 그 독버섯은 반 개만 먹어도 치명적이었고, 겨우 목숨을 건진다 해도 간 이식이 필요했다.
다행히 애나는 얼마 동안 심각하게 앓고 나서 회복되었다.
애나의 경험에 비할 바는 못 되지만 아프리카에서 전도회를 개최하며 겪은 일이 떠올랐다. 그곳에서는 물을 끓여 마셔야 했고 내가 마시는 물은 모두 진한 연기 냄새가 배어 있었다. 그러다 한번은 양치질을 할 때 끓이지 않은 물 한 컵을 사용했다. 삼키지만 않으면 괜찮다는 말이 떠올랐다. 그런데 물맛이 너무 좋았다. 남은 물을 조금 마신다고 별 문제가 있을까 싶었다. ‘조금 마신다고 어떻게 되겠어?’ 하지만 아주 적은 양이라도 그 물을 마신 것은 잘못된 선택이었음을 이내 깨달았다. 몸이 심하게 아팠다.
나는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결정을 내렸고 ‘아주 조금이니 괜찮을 거야.’라고 생각했다. 죄에 대해서도 비슷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별거 아니야.’, ‘딱 한 번인데.’, ‘뭔 일이 생기겠어?’ 이런 생각은 성경의 분명한 교훈을 무시하는 것이다. “죄의 삯은 사망”이다(롬 6:23). 죄는 아주 조금이어도 위험하다. 순간의 부주의가 큰 피해를 낳는다. 하나님께 순종하고 성령께서 옳은 길로 인도하시도록 맡기는 편이 훨씬 낫다.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김동혁, 김아림 선교사 부부(캄보디아)
프놈또잇 개척 선교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