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4일 수요일 예수바라기] 그를 위하여 여호와께 간구하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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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삭이 그의 아내가 임신하지 못하므로 그를 위하여 여호와께 간구하매 여호와께서 그의 간구를 들으셨으므로 그의 아내 리브가가 임신하였더니”(창 25:21)

창세기 25장에는 세 가지 족보가 나옵니다. ‘그두라의 자손의 족보’와 ‘이스마엘의 족보’와 ‘이삭의 족보’가 그것입니다. 전부 다 아브라함의 아들들이요 전부 다 아브라함의 자손들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계획에는 오직 이삭의 족보만 있을 뿐입니다. 오직 이삭만 언약의 아들이요 오직 이삭의 족보만 하나님과 연결된 언약 족보인 것입니다. ‘언약 자손’이란 믿고 기다리는 자손들입니다. 만약 우리가 나의 계획, 나의 의지, 나의 열심, 나의 노력, 나의 힘, 나의 믿음, 나의 의, 나의 신실함… 우리의 그것들로 하나님과의 언약을 이루려고 한다면 우리는 필연코 수많은 ‘이스마엘’을 낳고 말게 될 것입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처럼 말입니다.
아브라함이 일흔 다섯일 때 하나님이 그를 부르십니다. 부르심을 받은 아브람과 사래는 ‘갈 바를 알지 못하’(히 11:8)면서도 믿음으로 고향을 떠납니다. 그런데, 십년이 다 되도록 소식이 없습니다. 이제 어느새 여든 다섯. 이대로 앉아서 기다리고만 있다가는 아무래도 언약은 물 건너 가고 말 것만 같으니 애가 탑니다. 결국 기다리지 못하고 이스마엘을 낳아 버리고 맙니다. 일흔 다섯에 믿음으로 고향을 떠나고서도 겨우 십년 소식이 없다고 하나님을 믿지 못해 제 힘으로 이스마엘을 낳아 버린 아브라함, 그 아브라함이 혹시 오늘 우리의 모습은 아닌지요? 언약을 하고서도 우리는 그 언약을 믿지 못하고 언약의 하나님을 믿지 못하곤 합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은 언약을 지키십니다. 미쁘신 하나님은 신실하시니 우리의 어떠함과는 아무 상관도 없이 말씀하신 그대로 끝까지 언약을 지키시는 것입니다.
바로 그 하나님, 신실하신 하나님이 말씀대로 주신 아들, 언약의 아들이 이삭입니다. 아브라함과 사라가 저들의 계획과 노력을 모두 다 포기하고 하나님께 엎드릴 때 죽은 몸 같이 된 아브라함과 사라에게 은혜로 아들을 주신 것입니다. 은혜로 주신 언약의 아들 이삭은 이제 언약을 이어 갈 것입니다. 그런데…. 아무 소식이 없습니다. 십년 또 십년, 이십년이 지나도 아무 소식이 없습니다. 그 이십년을 이삭은 기도로 견딥니다. 아버지 아브라함은 십년을 견디지 못해 이스마엘을 낳아 버렸건만, 아들 이삭은 무려 이십년을 오직 하나님의 은혜를 기다리며 기도로 견디는 것입니다. 마침내 하나님이 그 간구를 들으십니다. 은혜를 베푸사 친히 역사하시니 예순이 된 이삭이 마침내 아들을 얻은 것입니다. 그러니, 언약은 진실로 처음부터 끝까지 은혜입니다. 약속하신 분도 하나님이시요 이루시는 분도 하나님이신 것입니다. 신실하신 하나님이 열심으로 이루실 것이니, 우리는 오직 하나님만 바랄 뿐입니다. 오직 하나님만.

* 컨텐츠 제공 : 월간 예수바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