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2일 안식일 예수바라기] 예레미야 34장 그 사이에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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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계약에 가담한 고관들과 모든 백성이 각기 노비를 자유롭게 하고 다시는 종을 삼지 말라 함을 듣고 순복하여 놓았더니 후에 그들의 뜻이 변하여 자유를 주었던 노비를 끌어다가 복종시켜 다시 노비로 삼았더라”(렘 34:10, 11).

갑자기 회개한다고?
예루살렘 성의 함락이 목전에 다가왔습니다. 다시 예레미야는 바벨론 왕의 손에 이 성이 넘어갈 것이라고 선포하며 시드기야에게 부디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라고 간절하게 호소합니다(1~5절). 이제 유다의 성은 몇 개 남지 않았고 왕도 잡혀갈 것이라는 말을 듣자, 시드기야와 백성들은 하나님 앞에서 계약을 맺고 종들에게 자유를 선포합니다(8~10절). 그들은 안식년과 희년의 예를 따라 동족 히브리 종들에게 자유를 주었습니다.
시드기야와 백성들의 회개는 진정한 회개였을까요? 그럴 수도 있습니다. 인간은 절망 앞에서 주님을 찾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혹은 싸움이 극도로 수세에 몰렸기 때문에 군 병력을 보충하기 위해서 종들을 해방했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판단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변화였는지는 삶의 지속적인 태도에서 드러나곤 합니다.

갑자기 마음이 변한다고?
왕과 고관과 백성들의 마음이 변하여 자유를 주었던 노비들을 끌어와 다시 종으로 삼았습니다(11절). 도대체 마음을 어떻게 이리도 쉽게 바꿀 수 있을까요?
10절과 11절의 행간에 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바벨론의 최종 목표는 풍요한 애굽을 정복하는 것이었고 애굽도 유다가 무너지면 자신들이 공격받을 줄을 알고 갈그미스에 군대를 집결시켰습니다. 바벨론과 애굽이 그곳에서 대회전을 치렀고 결국 바벨론이 승리했습니다.
그런데 시드기야와 백성들은 바벨론 군대가 예루살렘에서 철수하자 전쟁이 끝났다고 착각했습니다. 애굽이 이기든지 혹은 둘이 싸우다가 둘 다 힘을 잃을 것이라고 오판했습니다. 갑자기 장밋빛 미래가 열린 줄 알았습니다. 걱정이 물러가자, 그들은 결단했던 노예 해방을 철회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상황이 어려울 때는 하나님 말씀대로 살려는 태도를 보였지만(최소한 겉으로는), 상황이 좋아지니까 다시 하나님 말씀을 버리는 완악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언약의 말씀을 있는 그대로 지키지 않고, 자신들의 입맛에 따라서 지키기도 하고 버리기도 했습니다.
결국 그들은 자신들의 행동으로 자신들의 진심을 드러냈고, 하나님의 심판을 결코 면할 수 없었습니다.

기도) 상황이 아니라 말씀에 좌우되는 신앙을 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