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7일 금요일 예수바라기] 피곤한 다윗, 죽을 뻔한 다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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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이 그의 부하들과 함께 내려가서 블레셋 사람과 싸우더니 다윗이 피곤하매 거인족의 아들 중에… 새 칼을 찬 이스비브놉이 다윗을 죽이려 하므로”(삼하 21:15, 16).

골리앗을 죽였던 다윗은 없다

다윗은 어린 나이에 거인 골리앗을 죽이며 역사의 전면에 멋지게 등장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다윗은 전쟁터에서 골리앗처럼 장대한 이스비브놉을 만나 죽을 뻔하였습니다. 아비새가 다윗을 도와 그 블레셋 사람들을 죽였고 신하들은 다윗 왕에서 이제부터는 전쟁터에 나오지 말라고 당부하였습니다. 더 이상 다윗은 모든 싸움에 나가 항상 선두에 서서 적장을 죽일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여러 학자들은 이 사건을 다윗의 말년에 있었던 사건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 사건이 사무엘하 11장에서 다윗이 왜 전쟁에 나가지 않았는지에 대한 이유를 설명해 준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피곤하고 연약해진 다윗은 자신의 부족을 느끼며 여호와 하나님을 더욱 바라보아야 하였지만, 그만 남의 집 유부녀를 바라보다가 범죄하고 말았습니다.

다윗의 전우 공동체

사무엘서는 다윗이 주인공입니다. 그런데 사무엘서의 부록 부분인 21~24장에서 두 곳에서나 다윗의 용사들이 언급됩니다(삼하 21:15~22; 삼하 23:8~39). 이들은 다윗의 추종자들인데 다윗 못지않은 강한 용사로 기록되었고 블레셋 거인족의 소생들을 다 죽임으로 사명을 완수하였습니다.

사무엘하의 끝 부분은 왜 주인공 다윗의 연약한 모습과 용맹한 신하들의 모습을 함께 보여주고 있을까요? 다윗은 기름 부음을 받은 왕이었고 이스라엘을 이방 국가에서 구원할 사명을 받은 존재이었지만, 그 자신도 여호와의 구원 하심을 필요로 하는 한 인간임을 하나님의 말씀은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그를 도와 싸울 용맹한 사람들을 보내주셨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이 허락하신 공동체의 힘을 믿어야 하였습니다. 동시에 그 공동체를 지지하는 수고를 멈추지 말아야 하였습니다.

신약의 시선을 가진 우리는 이런 진술을 받아들이기가 어렵지 않습니다. 다윗의 후손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제자들을 부르셨습니다. 그리고 그 제자들의 공동체인 교회를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하셨습니다. 그 교회는 온 세상에 구원의 기별을 전하는 일을 성취할 것입니다. 예수님은 하늘에서 중보하시며 성령을 보내주심으로 공동체를 지지하고 계십니다.

기도) 우리와 함께 생사를 같이하며 사명을 성취할 공동체를 허락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