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8일 수요일 예수바라기] 도망자가 할 수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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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이 이르되 여호와여 원하옵건대 아히도벨의 모략을 어리석게 하옵소서 하니라”(삼하 15:31).

주님께 맡기다

“다윗은 궁정에서 ‘터가…아름’답고 ‘온 세계가 즐거워’하고 ‘큰 왕의 성’(시 48:2)인 수도를 내다보았다. 그는 수도가 살육과 참화를 입을 것을 생각하고 떨었다. 그는 여전히 그의 왕위에 충성을 다하는 신하들에게 도움을 구하여 그의 수도를 보존하도록 저항하게 할 것인가? 그는 예루살렘이 피로 범람하게 할 것인가? 그는 전쟁의 공포가 택하신 성읍에 내리지 않게 하기로 결심했다…. 싸움의 결과를 그는 하나님께 맡기기로 하였다”(부조와 선지자, 731).

다윗은 다시 도망자가 되었습니다. 사울 왕에게서 도망 다녔던 옛일이 떠올랐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때는 목숨을 주님께 맡기는 것 외에 별 방법이 없었습니다. 백성을 모아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수성하는 것이 다윗에게 유리할 수 있었지만, 그는 이전처럼 자신의 목숨을 주님께 의탁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하나님의 도성이 전쟁에 휩싸이지 않도록 그 성의 안전을 먼저 생각하여 도망자의 길을 선택하였습니다.

그렇게 하나님께 인생을 맡긴 다윗은 하나님과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제사장이 메어 온 여호와의 법궤도 돌려보냈습니다. 따라오려는 이방인 가드 사람 잇대에게도 “오늘 어찌 너를 우리와 함께 떠돌아다니게 하리요”(20절) 하며 자기 나라로 돌아가길 권하였습니다.

여호와여 원하옵건대

“ ‘혹이 다윗에게 고하되 압살롬과 함께 모반한 자들 가운데 아히도벨이 있나이다 하’였다. 다시 다윗은 그의 재난이 자신의 범죄의 결과임을 깨달을 수밖에 없었다. 가장 유능하고 가장 꾀많은 정치적 지도자인 아히도벨의 반역은 그의 손녀 밧세바가 입은 치욕과 그에 따른 가문의 수치를 보복하고자 한 것이었다. ‘다윗이 가로되 여호와여 원컨대 아히도벨의 모략을 어리석게 하옵소서 하니라’ ”(부조와 선지자, 735).

다윗은 이 모든 재난을 자신이 범죄한 까닭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밧세바의 할아버지이고 당대 최고의 모략가인 아히도벨이 압살롬 편에 서자 그는 더욱 자신의 죄가 얼마나 큰지를 새삼 깨달았습니다.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여호와께 원컨대 아히도벨의 모략을 어리석게 하옵소서” 하며 여호와께 간구하는 것뿐이었습니다.

기도) 인생의 실패 앞에서 저의 죄의 결과를 올바로 보게 하시고 주님께 간구하며 의탁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