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11일 월요일 예수바라기] 하나님의 지팡이를 손에 잡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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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 그가 이르되 ‘지팡이니이다.’ 여호와께서 미디안에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애굽으로 돌아가라. 네 목숨을 노리던 자가 다 죽었느니라.’ 모세가 그의 아내와 아들들을 나귀에 태우고 애굽으로 돌아가는데 모세가 하나님의 지팡이를 손에 잡았더라”(출 4:2, 19-20)

모세가 드디어 애굽으로 돌아갑니다. 황량한 광야의 떨기나무 같기만한 여든 살 초라한 늙은 양치기 노인이 애굽의 바로에게 가는 것입니다. 한때는 힘과 지략과 용맹이 차고 넘치는 위풍당당 애굽의 왕자였으나 이제 여든의 모세에게는 아무 것도 없습니다. 힘도 없고 지략도 없고 용맹도 없습니다. 심지어는 그렇게도 유창하던 애굽의 말조차 그 입에 없어 혀가 굳을 지경입니다. 이제 가진 것이란곤 양을 치던 낡은 지팡이 하나 뿐인 것입니다. 그런데 그 모세가 그 낡은 나무 지팡이를 들고서 애굽의 바로에게 나아갑니다. 가진 것은 달랑 그 낡은 나무 지팡이 뿐이나 여든의 늙은 양치기 모세는 지금 혼자가 아닌 까닭입니다. ‘스스로 있는 자’, 하나님이 함께 계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고 그가 하나님을 온전히 의뢰하니 모세의 손에 들린 그 낡은 지팡이는 이제 더 이상 모세의 지팡이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지팡이’(출 4:20)인 것입니다. 자신의 힘과 지략과 용맹만 의지하던 마흔 살의 혈기왕성한 모세가 이제 여든 살이 되어 떨기나무처럼 하나님 앞에 엎드리니, 하나님은 모세의 그 낡은 지팡이를 ‘하나님의 지팡이’로 만드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무엇을 가졌는가 하는 것은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 안에 예수께서 계시는가’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높은 학식을 가졌다 해도 우리 안에 예수가 계시지 않는다면 그 높은 학식은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반대로 우리가 가진 것이 낡은 나무 지팡이 뿐이라 해도 우리 안에 예수가 계시면 누구도 우리를 대적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의 그 지팡이는 그냥 지팡이가 아니라 ‘하나님의 지팡이’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원수 대적 마귀가 강할지라도 우리 안의 예수는 ‘강하고 능한 여호와시요 전쟁에 능한 여호와’(시 24:8)이시니, 우리로 ‘넉넉히 이기’(롬 8:37)게 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오직 하나님만 의지해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능력 대신에 우리의 어떤 것을 의지하게 되면 그 때 우리 손 안의 자랑스러운 그것들은 아무 힘도 없는 그저 한낱 낡은 나무 지팡이에 불과할 뿐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의지할 것은 진실로 오직 하나님 뿐입니다. 우리가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면 ‘모세의 낡은 지팡이’를 ‘하나님의 지팡이’로 만드신 하나님은 ‘하나님의 지팡이’로 우리와 함께 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지팡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