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삼육高, 저소득 어르신 위한 ‘사랑의 연탄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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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삼육고 학생들은 동대문구에 사는 저소득 어르신을 위한 ‘사랑의 연탄나눔’ 봉사활동을 펼쳤다.
지난달 27일, 서울 동대문구의 한 마을 골목길에 비닐 우비를 입은 남녀 학생들이 길게 줄을 늘어섰다. 마스크 너머로 아직 여드름 자국이 듬성듬성 보이는 앳된 얼굴이다. 이들은 ‘사랑의 연탄 기부 및 나눔 봉사’에 나선 한국삼육고등학교(교장 소성애) 학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봉사활동마저 위축됐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기꺼이 팔을 걷었다. 이번에는 35명의 재학생이 방학 기간임에도 짬을 내 참여했다. 특히 1200장의 연탄을 손수 모은 용돈으로 마련해 더욱 뜻을 깊게 했다.

동대문구에 거주하는 저소득 어르신 가구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돕기 위한 취지로 동대문종합사회복지관(관장 진태진)과 연계한 이날 활동은 오전 9시부터 시작했다. 참가자들은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온정을 나누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매서운 겨울바람에 금세 뺨이 얼어붙고, 발을 동동 구를 만큼 추운 날씨였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오히려 얼굴에는 보람과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학생들은 “단 두 장의 연탄으로 하루를 보낼 수 있다는 말씀을 듣고 마음이 먹먹했다. 익숙하지 않은 일이다 보니 팔과 허리가 아프고, 힘들었지만 우리의 작은 수고로 어르신들이 따뜻하게 겨울을 보낼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흐뭇했다. 환하게 미소 지으며 기뻐하시는 할머니 할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모두가 행복해졌다. 다음에 또 기회가 되면 활동에 참여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나눔을 지원받은 어르신들은 “잊지 않고 이렇게 정성과 사랑의 손길을 펼쳐준 학생들에게 고맙다. 용돈을 모아 연탄을 샀다는 이야기를 듣고 뭐라 감사의 말을 해야 전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기특하다. 힘들었을 텐데, 웃으면서 연탄을 나르는 모습을 보며 나도 덩달아 웃음이 났다. 덕분에 올겨울 한파도 거뜬히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한국삼육高, 저소득 어르신 위한 ‘사랑의 연탄나눔’

동대문종합사회복지관 진태진 관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그 어느 때보다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있는 취약계층 노인들이 따뜻하고 건강한 겨울을 날 수 있게 됐다. 추운 날씨에도 수많은 연탄을 직접 배달하느라 구슬땀을 흘려가며 열심히 봉사한 학생들에게 고맙다. 손수 용돈을 모아 나눔활동을 펼친 선한 마음이 더욱 훈훈하다. 앞으로도 우리 복지관은 이웃을 위한 사랑의 복지정책을 펼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삼육고등학교와 동대문종합사회복지관은 사랑의 연탄나눔 봉사활동 외에도 저소득가정 물품지원, 홀몸 어르신 주거환경개선활동 등 다양한 사회복지프로그램을 함께 전개하고 있다. 동대문사회복지관은 앞으로도 기관, 단체, 기업과의 연계를 통해 우리 사회의 나눔문화 확산을 기대하고 있다.(후원문의: ☎ 02-920-4526 / 서민정 사회복지사)

한편, 한국삼육고등학교는 근래 수업의 질 향상을 통해 일반계 고등학교 고교 교육력제고 시범학교, 선진형 교과교실제 운영학교에 선정됐으며, 서울형 혁신학교인 자율학교로 지정받아 학생 선택 중심의 창의적 열린교육 과정을 운영하는 등 실력 향상과 인성 함양을 위한 다양한 교육정책을 주도해왔다. 그 결과 전국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에 선정돼 ‘실력과 믿음을 키우는 행복한 교육’을 실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