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선교 새 얼굴 … ‘하늘노래합창단’ 창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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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신도지도자교회 지원을 위해 창단한 하늘노래합창단 단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 9일 오후 7시, 한국연합회 강당. 아름답고 중후한 목소리를 실은 화음이 문틈 사이로 들려온다.

이날 창단한 하늘노래합창단(단장 고명숙, 지휘 김광수)의 첫 연습 현장이다.

하늘노래합창단은 평신도지도자교회의 찬양과 말씀 사역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었다. 젊은이들이 학업과 직업을 찾아 대도시로 떠나며 한국 교회의 근간을 이뤄 온 농어촌 교회들이 사역자도 없이 자체적으로 예배를 드려야하는 상황에서 같은 재림성도로서 희망을 전하고, 말씀과 찬양으로 하늘 가는 길의 동반자가 되기 위한 목표를 담았다.

정기연주회 위주로 활동하는 기존 합창단과 달리, 교세가 약한 지역을 찾아가 위로의 음악을 선물할 생각이다. 이를 위해 45명의 단원이 모였다. 찬양을 사랑하고, 음악으로 봉사하길 원하는 성도들이다. 어느덧 초로의 세대가 되었지만, 마음만큼은 여전히 청춘이다. 지휘자를 바라보고, 입을 맞추고, 노래하는 목소리에 힘이 실렸다. 서로를 향한 눈빛에 신뢰와 고마움이 담겼다. 이제 곧 어딘가에서 만나게 될 ‘관객’들을 생각하면 벌써부터 가슴이 뛴다.

단원들은 본격적인 활동에 앞서 창단감사예배로 헌신의 마음을 모았다. 고명숙 단장은 환영사를 통해 “세상은 격변하고 있고, 사탄의 유혹은 날로 심해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서 끝까지 일할 것”이라며 찬양사역을 시작하는 각오를 단단하게 밝혔다.

말씀은 김대성 은퇴목사가 선포했다. 그는 “요즘 교회에서도 찬양이 너무 세속화되는 것을 느낀다”고 아쉬워하며 “여기 모인 여러분은 건전하고, 하나님의 마음과 뜻에 합당한 찬양을 들려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그리스도인은 주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온유하고 겸손해야 한다. 우리의 심령 속에, 삶에 온유와 겸손이 가득할 때 찬양으로 감동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권면했다.

단원이자 고문으로 참여하는 송재현 장로는 격려사에서 고린도전서 1장23장 말씀을 인용하며 “이처럼 훌륭한 합창단에 고문으로 불러 주신 하나님께 감사한다. 찬양을 통해 일상에서는 느낄 수 없는 큰 평안과 행복을 경험한다”며 연습 과정에서 느낀 감동을 전했다.

한국연합회장 강순기 목사는 영상으로 전한 축사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준비하는 이 귀한 사역에 하늘노래합창단을 사용해 주시길 기도한다”고 축원했다. 김일목 삼육대 총장은 “예수님께서도 이 땅에 계실 때 종종 노래로 하늘과 교통하셨다. 장차 하늘에서 부를 노래를 이 땅에서 연습하는 기쁨을 누리시기 바란다”고 인사했다.


찬양선교 새 얼굴 … ‘하늘노래합창단’ 창단

예배 후 이들이 첫 연습에서 호흡을 맞춘 곡은 ‘주의 은혜라’였다. 김광수 교수는 지휘봉을 들기 전, “여기까지 모인 것만으로도 주의 크신 은혜”라고 고백하며 “우리의 음악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열심히 연습하자”고 말했다. 모두 같은 마음인 듯 동시에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지금까지 지내온 것 그리고 하나님의 자녀되어 이 자리에 서 있는 것이 주의 은혜’라는 가사처럼 단원들의 목소리를 타고 흐르는 멜로디에서 은은한 울림이 전해졌다. 마치 이러한 감동을 자신들만의 만족에 그치지 않고, 다른 사람과도 나누겠다는 약속처럼 다가왔다.

고명숙 단장은 <재림마을 뉴스센터>와의 인터뷰에서 “단원들은 그동안 찬양 사역을 꾸준히 해 오신 분들”이라고 소개하며 “우리는 그동안 삶을 통해 많은 것을 경험했다. 믿음과 소망의 끈을 놓지 않고 오늘을 살아가는 재림성도로서 하늘 가는 길에 지치고, 혹 잠시 외로운 분들에게 영감의 노래로 위로와 격려를 전하고 싶다. 약해진 무릎을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는, 그래서 소망과 믿음을 회복시켜 주는 음악선교를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제 첫발을 내딛는 하늘노래합창단은 혼성합창단으로서의 매력을 살릴 수 있는 레퍼토리를 선보일 계획이다. 매주 목요일 오후 7시부터 한국연합회 강당에 모여 연습한다. 3~6개월 후 첫 연주회 개최를 목표로 열심히 실력을 가다듬고 있다. 50~60대의 남성 파트단원을 모집한다.

아직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금요일 저녁 찬양예배나 안식일학교, 설교예배 등 교회가 필요로 하는 프로그램에 초청할 수 있다. 에벤에셀의 하나님의 섭리와 인도를 노래로 듣고 싶은 교회나 찬양의 감동을 나누고 싶은 성도들은 고명숙 단장(☎ 010-6364-3642)이나 윤희자 총무(☎ 010-6417-5136)에게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