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장원 목사, 사모와 아들도 코로나19 양성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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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결과 조장원 목사의 아내와 아들도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인도네시아 중앙술라웨시 지진해일 피해 당시 구호활동을 하는 조 목사의 모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증상 반응으로 인도네시아의 한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조장원 목사(1000명선교사운동 동인도네시아 분원장)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아내 이성혜 사모와 아들 현오 군도 함께 확진 판정을 받아 이들 가족의 빠른 쾌유와 회복을 위한 성도들의 기도가 더욱 절실하게 됐다.

현지 의료진은 조 목사의 검체를 체취한 유전자증폭(PCR)검사 결과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알렸다. 주인도네시아 대사관도 “북술라웨 마나도에서 40대 한국인 남성을 비롯한 일가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6개월 동안 마나도를 벗어난 적이 없다”며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성혜 사모는 한국의 가족들에게 “아들과 자신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특별한 증상이 없어 집에서 자가격리 중”이라고 소식을 전해왔다.

특히 조 목사의 상황에 대해 “한동안 잠을 잘 이루지 못하는 등 통증으로 힘들어했지만, 이제는 수면도 잘 취하고 바이탈도 정상으로 돌아왔다. 다만 극심한 피로감과 약간의 호흡곤란 그리고 가래, 기침, 미각상실 증상은 여전하다. 그래도 경과가 조금씩 호전되고 있다. 의료진은 최소 2주 동안 격리치료를 받은 후 증상이 사라지면 퇴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들 외에 현재 캠퍼스(훈련원)에 남아 있는 선교사와 직원 등 70여명은 다행히 지금까지 아무 증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감염 잠복기가 남아 있지만 일단 유증상자가 전혀 없고, 이미 2주 이상의 격리를 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다만, 이제 곧 28기 선교사들의 졸업식을 앞두고 있고 9월에는 신입 선교사훈련을 준비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최대 60명의 인원이 각지에서 모일 예정이어서 추가적인 안전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훈련원 측은 “캠퍼스 복귀와 함께 자가격리를 시키고, 생활규칙을 지키면서 일정을 진행할 계획이지만, 그래도 많이 걱정된다. 한국 성도들의 지속적인 기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형 조장렬 목사는 <재림마을 뉴스센터>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동생이 직원들과 매일 오전 내내 회의를 했는데도, 모두가 무증상인 것은 인간적인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한다. 현지 가족들은 이는 틀림 없는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하고 있다. 소식을 듣고 많은 분들이 마음을 모아 함께 염려하며 기도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한다. 덕분에 병세가 조금씩 호전되고 안정되는 것 같다. 완쾌될 때까지 계속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한편, 북아시아태평양지회는 조 목사의 치료비를 전액 지원할 방침이다. 지회 세계선교부장 주민호 목사는 “북아태지회는 현지 연합회 및 합회와 긴밀하게 연락을 주고 받고 있으며, 조장원 목사와 가족을 돌봐주도록 특별히 당부했다. 아울러 1000명선교사 운영과 관련 활동에도 지장이 발생하지 않도록 협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