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대총회, 코로나19 백신접종 관련 공식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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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총회는 “효과적인 백신 사용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멈추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산세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다음 주 금요일인 26일부터 우리나라에서도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그러나 일부 재림신자 사이에서 코로나19 백신이 ‘짐승의 표를 받도록 이끄는 통제의 과정’이라거나 ‘백신을 맞는 자는 부정하게(unclean) 된다’는 등 확인되지 않은 소식이 각종 소셜미디어와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어 걱정을 낳고 있다.

이에 대총회가 진화에 나섰다. 대총회 보건전도부와 성경연구소, 로마린다대학 약학대학, 공중보건대학은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 접종에 관한 공식 입장을 공동발표하고, 뉴스네트워크인 ANN을 통해 보도했다. 한국연합회 보건구호부(부장 박상희)도 이를 번역해 전문을 공개했다.

대총회는 해당 문건에서 “이러한 (비과학적이고, 비성서적인)추론은 성경을 불명예스럽게 하는 것이며, 지식이 약한 성도들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 백신의 도입을 영적이고 우주적인 종말론 시나리오를 선동하는데 사용하거나 잘못된 성경적 해석에 근거하여 백신 도입을 반대하는데 사용하는 것은 진실한 성도들을 실제적인 예언의 본질에서 떠나 복음을 전하지 못하도록 할 뿐”이라고 강하게 지적했다.

이어 “효과적인 백신 사용은 사실상 현재 만연한 대유행을 멈추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이 백신은 복음에 대하여 아직 모르는 자들의 목숨을 보호하게 될 뿐만 아니라, 복음을 먼저 받아들인 사람의 생명도 보호하여 하나님의 영원한 복음을 고통받는 인류에게 전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연합회 보건구호부도 같은 입장을 취했다. 부장 박상희 목사는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한 많은 추측성 기사와 종말론적 음모론이 대두하고 있다. 많은 사람이 그 심각한 바이러스를 백신 주사를 통해 우리 몸에 투여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우려하며 “이에 많은 질문과 궁금증이 제기되어 왔다”고 상황을 전했다.

박상희 부장은 “한국에서도 곧 코백스와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화이자 등의 백신이 제공될 예정이다. 공식적으로 승인을 받은 이들 백신은 그 효과와 안정성에 있어서 대동소이 하기 때문에 한국연합회도 대총회와 맥을 같이 한다”며 대총회의 권고문을 번역해 언론에 제공했다.

그는 “내용이 다소 길지만, 중요하기에 모든 성도가 꼼꼼하게 잘 읽고 혼란과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문 – 대총회, 코로나19 백신접종 관련 공식 권고

■ “백신 관련 두려움 진정시키고, 미신이나 소문 종식시키길”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모든 질병과 고통, 사망의 마침표를 찍는 정점으로 여겨 왔습니다. 동시에 우리가 가지고 있는 건강기별은 실용적이고 전인적인 건강생활 행동지침을 통한 건강생활 양식(lifestyle)으로 요약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엘렌 화잇의 가르침에 의하여 구체화되고 그 의미가 확장되었습니다.

우리는 건강한 면역체계 유지를 통한 건강실천 방안을 옹호합니다. 특히 지금과 같은 전염병 대유행 시대에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엘렌 화잇은 시대를 뛰어넘어 건강기별을 전하는 영감 받은 통로였습니다. 엘렌 화잇의 생존 당시에도 천연두(smallpox) 같은 치명적 질병이 창궐하였는데, 그녀는 실용적인 전염병 방지를 위한 하나의 모델이 되었습니다. 자신과 관계된 가까운 사람들이 예방접종을 받을 때 그녀 스스로가 예방접종을 받았습니다. 오늘날 천연두는 세계적으로 거의 근절되었습니다.

우리는 이 기사를 통해 다양한 질문에 대답함으로 백신과 관련된 두려움을 진정시키고, 만연한 미신이나 소문을 종식시키기 기대합니다. 또한 전 세계 재림성도가 그들의 의사들을 통하여 제공되는 백신에 대하여 좋은 결정을 내리도록 함으로써 마음의 평안을 잃지 않기를 바랍니다.

코로나19 백신을 이용하는 음모론과 소문이 난무하고 있는데, 이는 예언의 성취 혹은 예언의 해석과 관련이 있습니다. 대총회 성경연구소는 이 문제에 대하여 다음 같은 입장을 밝힙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야기된 세계적 격변은 성경의 잘못된 해석과 마지막 시대와 관계된 추론들을 양산해 내었습니다. 소셜미디어와 인터넷 사이트를 통하여 유포된 최근의 한 견해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대항하기 위하여 생산한 백신들은 짐승의 표를 받도록 이끄는 통제의 과정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기억해야 할 것은 재림교회는 마지막 시대의 대쟁투는 하나님의 법, 특히 넷째 계명에 집중될 것이라는 사실을 강력히 고수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게다가 재림교회의 셋째 천사의 기별은 그 표를 받는 것에 대하여 경고하며(계 14:9-11), 인류에게 그 사실을 분명히 밝힐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재림교회의 분명한 입장은 “짐승의 표”를 소유했다는 것은 실제적인 어떤 표가 아니라, 짐승에 의하여 나타난 권력에 굴복하고 그것에 충성한다는 의미입니다.

또 다른 관점에서 오는 한 견해는 백신을 받는 자는 부정하게(unclean) 된다는 것인데 그 이유는 백신이 부정한 물질들로 만들어졌다는 것입니다. 이 문제와 관련하여 부정한 음식과 피의 섭취를 금하는 성경적 가르침을 분명히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레 11:1-20, 17:11-12, 행 15:20). 이 성경절들은 부정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과 관련이 있으며, 음식으로서가 아닌 생명을 구하기 위하여 약품으로서 생산된 백신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이러한 추론은 성경을 불명예스럽게 하는 것이며, 진지하지만 지식이 약한 성도들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습니다. 백신의 도입을 영적이고 우주적인 종말론 시나리오를 선동하는데 사용하거나 잘못된 성경적 해석에 근거하여 백신 도입을 반대하는데 사용하는 것은 단지 진실한 성도들을 실제적인 예언의 본질에서 떠나 복음을 전하지 못하도록 할 뿐입니다.

효과적인 백신 사용은 사실상 현재 만연한 대유행을 멈추게 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 백신은 복음에 대하여 아직 모르는 자들의 목숨을 보호할 뿐 아니라, 복음을 먼저 받아들인 사람의 생명도 보호하여 하나님의 영원한 복음을 고통받는 인류에게 전할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요 3:16).

재림교회의 건강기별과 치유사역은 성경과 엘렌 화잇을 통한 예언의 신의 가르침에 견고한 근거를 두고 있으며, 전문가들의 평가와 과학적 증거 기반의 건강과학 가르침과 맥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건강에 대하여 접근하거나 조언할 때 재림교회는 언제나 이러한 근거들을 의지합니다. 수천만 명의 감염과 사망, 전 세계적인 급속한 확산과 함께 기록적으로 빨리 많은 백신이 개발되었습니다. 그러므로 현재 이러한 코로나19 백신과 관련되어 많은 질문이 전달되고 있습니다.

하나의 교단으로서 우리는 과학적 기반의 공중보건지침을 지지하고 있으며 국가적이고, 세계적인 공중보건 지침을 대신하는 어떤 선언을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예방접종에 대한 공식적인 교회의 입장의 틀 안에서 우리의 지침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는 건강과 복지에 큰 강조를 두고 있습니다. 재림교회의 건강은 성경적 계시, 엘렌 화잇(재림교회 공동창시자)의 영감된 기록, 그리고 전문가의 과학적 문헌에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믿을 만한 백신과 예방접종을 권장하며 신앙적이고 종교적 이유로 질병을 예방하거나 보호하는 데 효과가 있는 예방접종을 거부해야 할 아무런 이유도 없습니다. 집단면역을 잘 유지하는 것을 포함하여 재림교회는 시민의 안전과 건강을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재림교회는 개인적인 성도들의 양심이 될 수 없고, 개인의 선택을 인정합니다. 이러한 선택은 개인적으로 행사됩니다. 예방접종을 하지 않겠다는 선택이 재림교회의 교리가 되어서도, 신조가 되어서도 안 됩니다”

코로나19를 치료하기 위해 신뢰할만한 과학적 기반 중심의 연구가 진행되어 왔습니다. 게다가 많은 백신이 속속 개발되어 현재 대유행을 제어하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만, 이러한 백신에 관하여 많은 근심과 질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화이자와 바이오앤텍 백신의 긴급사용승인(EUA)이 2020년 12월 2일 영국에서, 12월 9일에는 캐나다에서 승인되었습니다. 미국에서 화이자 백신은 미국식약청(FDA)에 의해 검토되었고, 12월 11일에 잠정적으로 승인되었습니다. 모더나 백신이 지금 개발되고 있습니다.

로마린다 공중보건대학과(LLUSPH)의 회담에서 로마린다 약학대 학장인 마이클 호그(Michael Hogue) 박사는 백신에 대한 다양한 질문에 다음과 같은 통찰력 있는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호그 박사는 미국 질병관리본부(CDC) 코로나19 백신 실행 워크그룹의 자문위원을 맡고 있으며, 캘리포니아 샌 버나디노 카운티 코로나19 백신 대책본부의 자문위원을 맡고 있음)


전문 – 대총회, 코로나19 백신접종 관련 공식 권고

질문 1.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이 우리 몸의 DNA를 바꾸게 되나?
팩트체크: 화이자나 바이오엔택은 백신으로는 최초로 메신저리보핵산에 근거하여 만들어졌는데 이 기술은 지난 15년 동안 치료기술의 하나로 사용되어 왔다. 메신저리보핵산 백신을 맞게 되면 세포질(세포안에있는 액체) 안으로 들어가게 되어 SARS-CoV-2(코로나바이러스 공식명칭)의 스파이크단백질과 싸우기 위해 항체를 생산하도록 자극하게 된다. 그러나 이 백신은 숙주세포의 핵으로는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DNA나 유전자의 구조나 기능에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

질문 2. 이렇게 빠르게 개발된 백신이 과연 안전하고 효과적일까?
팩트체크: 현재의 기술 때문에, SARS-CoV-2 바이러스는 알려진 지 며칠 안에 핵산의 염기서열이 분석되었으며, 즉각적으로 백신에 대한 연구가 시작되었다. 연구를 위한 표본크기는 4만 명이다(FDA의 백신연구를 위한 평균 샘플크기는 일반적으로 2만7000명). 데이터는 주의 깊게 계속 모니터하고 있다.

첫 번째 백신 샘플은 약 50%의 면역효과가 나타났다. 두 번째 샘플은 95%의 효과에 근접하였다(거의 100%의 효과를 나타내는 간염 백신만이 이보다 높다). 연구는 잘 설계되었다. 미국 원주민만 제외하고 매우 엄밀히 미국의 인구통계를 잘 대표하였다(계속되는 연구는 약간의 조정을 거치고 있다). 백신의 효과와 부작용은 모든 인종그룹에서나 비슷하게 나타났다.

질문 3. 백신에 들어있는 성분이나 방부제가 위험하지 않을까?
팩트체크: 화이자나 바이오엔텍 백신에는 방부제가 들어있지 않다. 때문에 백신들을 운송하거나 보관할 때는 냉장이나 냉동설비가 필요하다. 백신은 주의 깊게 정화되었다.

질문 4. 부작용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 수 있나?
팩트체크: 지금까지 백신을 투여한 사람의 10% 정도에서 다음날 미열이 보고되었다. 24시간 이내에 50-60%의 사람에게 몸이 쑤시는 통증이 나타났다. 중대한 알레르기 반응 3건을 포함하여 심각한 부작용이 몇 건 보고되기도 하였다.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낮은 정도였고, 이런 부작용은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은 결과로 보인다.


전문 – 대총회, 코로나19 백신접종 관련 공식 권고

■ “화이자, 바이오엔텍, 모더나 등 효과는 거의 비슷”
호그 박사는 만약 어떤 사람이 코로나19 양성반응을 전에 가졌더라도 여전히 백신을 맞을 수 있는데, 이 경우 항체의 수치를 더 올려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한 미국에서 백신을 접종하는 것은 강제가 아니라 개인의 선택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화이자나 바이오엔텍, 모더나 백신의 효과는 거의 비슷합니다만 그것은 서로 섞여서는 안 됩니다 (만약 한 사람이 하나의 백신을 맞았다면 같은 백신을 두 번째로 맞아야 합니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두 번째 백신과의 사이에 21일의 간격이 있으며, 모더나 백신의 경우는 28일입니다. 이 백신들은 임산부에게나 16세 미만에게는 제한됩니다.

■ 궁극적으로 예언의 신과 성서적 건강규칙 의지해야
청결한 물이나 위생 수칙처럼 예방접종은 그것을 접종한 전 세계 사람들의 수명을 연장시키는데 근본적인 역할을 하였습니다. 백신은 세계 곳곳의 재림성도에게도 투여되어 왔습니다. 유용한 건강수칙과 함께 백신 투여는 많은 감염병으로부터 사람을 보호하고, 질병과 죽음을 막는 수단입니다.  

우리는 전염병의 거대한 유행, 사망과 신체장애 그리고 장기간 계속되는 코로나19의 영향이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모습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우리 재림성도들이 신뢰할만한 코로나19 예방접종과 소위 “집단면역”으로 알려진 면역법을 심사숙고하기를 권고합니다.

예방접종의 선택 여부는 각 개인의 선택이며, 각자의 의료진과 상담하여 진행해야 할 것입니다. 이 주제에 대하여는 개인적인 연구와 이해가 중요합니다. 우리는 궁극적으로 예언의 신과 성서적인 건강규칙을 의지해야 합니다. 우리가 선택을 결정해야 할 경우에는 각자에게 평화와 확신을 주는 방법으로 하나님의 인도를 구해야 할 것입니다.  

全文 번역 및 자료 제공: 한국연합회 보건복지부(부장 박상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