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연례임·부장회의 열고 내년 사업계획 조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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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합회는 전국 연례임·부장회의를 열고, 내년 사업계획을 조율했다. 사진은 재무부 회의 모습.
한국연합회 전국 연례임원/부장회의가 지난 19일과 20일 양일간 연합회 강당에서 열렸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연합회, 전국 5개 합회, 제주선교협회, SDA교육 등 관계 기관에서 약 80명이 참석해 내년 각 부서 및 기관의 선교사업 밑그림을 그렸다.

한국연합회장 강순기 목사는 마태복음 28장 19~20절 말씀을 본문으로 인용한 개회설교에서 “선교사명은 우리의 존재 이유”라고 전제하고 “‘가서’ ‘제자를 삼아’ ‘침례를 주고’ ‘가르쳐 지키게 하라’는 말씀은 선택이 아닌, 반드시 수행해야 하는 명령이다. 분주한 일상에 떠밀려 정작 우리에게 주어진 본분을 잊고 있지는 않은지 되돌아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순기 연합회장은 ‘거룩하신 영 때문에’(Because of the Spirit)라는 제목의 이날 설교에서 “주님의 명령에는 언제나 약속이 준비돼 있다. 그러니 우리는 두려워하거나 의심하지 말고 그분이 예비해 놓으신 길로 순종하며 나아가야 한다. 결과는 하나님께서 만들어내실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제자들에게 주셨던 명령을 우리 마음 깊은 곳에 되새기고, 가장 우선되는 사업에 핵심적으로 적용해야 할 것”이라고 권면했다.

참석자들은 I – Identity Recovery(남은 무리의 정체성 확립) W – Work to Revival & Reformation(부흥과 개혁) G – Go to the World(세계선교를 위한 한국 교회의 역할 증대) 등 36회기 3대 핵심정책을 중심으로 추진사업을 점검했다. 합회들은 지난해와 올 전반기까지 진행한 ‘I WILL GO’ 주요 사업현황을 중요 핵심성과지표(KPIs /Key performance indicators)와 함께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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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회 총무 박정택 목사는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속도보다 지속성이다. 한 회기 동안 진행하는 사업의 연속성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천천히 가더라도 페달을 계속 밟아야 한다. 멈추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사업을 시작하던 2년 전과 앞으로 2년 후의 지수를 비교 분석할 것이다. 합회별로 핵심성과지수의 추이와 변동사항을 면밀히 체크해달라”고 당부했다.

한국연합회는 관련 보고를 종합해 내달 열리는 대총회 연례행정위원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이어 부서별협의회를 통해 내년도 각 부서의 추진사업을 협의했다. 부장들은 한정된 예산 안에서 계획안을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짚고, 엔데믹 시대의 효율적 대처와 사업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데 집중했다.

아침예배에서는 충청합회 대전 유성교회에서 시무하는 정은규 목사가 목회경험담을 소개했다. 유성교회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정부의 방역조치를 준수하면서도 현장예배를 중단하지 않았다. 예배시간을 2부 / 3부 / 4부로 나눠 집합인원 수를 지킨 것. 온라인과 오프라인 집회를 병행하며 교회 활동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도록 노력했다. 그 결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치 이후에는 특별한 이벤트 없이도 평균출석생 수가 오히려 이전보다 증가했다.

또한 새벽기도회와 소그룹, 감화력사업을 통해 안으로는 기존 성도들의 신앙을 회복하고, 밖으로는 재림교회에 대한 지역사회의 인식을 바꿨다. 정 목사는 “우리는 팬데믹 시기를 ‘버티기 작전’이라고 불렀다. 그만큼 힘들었지만, 모든 구성원이 한마음이 되어 기도하고 봉사하니 교회가 연합되고 제반 문제들이 해결되는 것을 경험했다. 이제는 코로나 유행 이전보다 더 힘있는 공동체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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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태지회 목회부장 조나스 아리아스 목사는 ‘Departmental Collaboration’(통합적 전도)을 주제로 특별강의를 했다. 그는 “통합적 전도는 새로운 사업이 아니라, 우리의 사역 현장에 종합적으로 적용해야 하는 매우 실제적이고 명확한 개념”이라며 “전도란 어느 특정 부서만의 몫이 아니라, 교회 전체가 함께 협력해야 하는 일이다. 결코 부수적이거나 추가적이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통합적 전도의 요소로 △조화 △팀워크 △파트너십 △조정과 조율 △협업과 협력 등을 제시하고 “이는 각 부서들을 통합하는 것이 아니다. 각 부서들이 함께 참여하는 선교 프로그램을 말하는 것이다. 한 마디로 모두가 함께 ‘하나님의 영과 조화를 이뤄 생각하고, 말하며, 실행하는 것’이라며 획일화가 아니라 연합이 목적이다. 여러 부서의 다양성과 특징을 존중한다. 각 기관과 단체들 또한 세계 교회가 함께 추진하는 선교운동에 어떻게 참여할지에 관한 전략을 세우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체협의회에서는 온라인 교회에 대한 전향적 접근의 필요성을 비롯한 교회개척 패러다임의 변화를 촉구를 하는 의견 등이 제안됐다. 또한 ‘출석’ ‘수침자’ ‘십일조’ ‘전도회’ 등 5개 합회 및 제주선교협회의 선교현황 통계를 들여다보고 문제점을 진단했다. 강순기 연합회장은 “사업뿐 아니라 숫자에 담긴 ‘메시지’를 읽을 줄 알아야 한다. 이에 대한 면밀한 진단과 평가를 통해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5개 합회와 제주선교협회, 각급 기관의 사업 활성화 △전국 모든 교회와 재림성도의 부흥과 개혁 △10/40 선교사업과 한국인 선교사들의 건강과 안전 △재림교회 지도자들을 위해 등을 제목으로 기도했다. 이들은 “내년 사업계획이 주의 뜻 안에서 잘 조율되고, 성취되어 풍성한 결실을 거둘 수 있길” 마음 모아 간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