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림을 기다리는 백성 아닌, 성취하는 백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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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1000명선교사훈련원장 배진성 목사는 “우리는 재림을 기다리는 백성이 아닌, 재림을 성취하는 백성”이라고 강조했다.
그야말로 격변과 혼란의 시대다. 어느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감염병이 전 세계를 휩쓸었다. 예배는 중단됐고, 모임도 어려워졌다. 국내는 물론, 세계선교도 직격탄을 맞았다.

백신이 공급되고 있지만, 당분간은 이전처럼 봉사대를 꾸려 단기 해외봉사대를 떠나기 요원해졌다. 현지에서도 외부인에 대한 경계심이 커져 그리 환영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대중과 뒤섞여 접촉하는 일은 가급적 꺼릴지도 모른다. 언제쯤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가늠하기 어렵다.

인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피해의 한 가운데 서 있다. 야간통금령과 도시봉쇄령 등 강력한 조치에도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연일 최고치를 넘나든다. 화장장이 모자라 주차장이나 공원, 공터 등지에서 시신을 태우는 비극적 장면이 언론에 보도되며 참상이 세상이 알려졌다. 최근 들어서는 변이 바이러스와 ‘검은 곰팡이증’까지 겹치며 공포지수가 높아지고 있다.

그럼에도 인도 1000명선교사훈련원장 배진성 목사는 세계선교의 비전을 바라본다. 그는 “재림교회는 세계선교를 마치기 위해 탄생한 교회”라며 “이럴 때일수록 세계선교가 더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배 목사는 출국에 앞서 <재림마을 뉴스센터>와 만난 자리에서 “성경의 예언은 거의 다 이뤄져 세상은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다들 충실하게 자기 역할을 다하는 듯하다. 그러나 세상 역사의 끝에서 가장 중요한 예언은 복음이 땅끝까지 전파되는 것”이라며 “하나님께서는 이 예언의 성취를 천사들에게도 맡기지 않으셨다. 바로 ‘남은 무리’로 탄생한 재림교회에 맡기셨다. 우리는 재림을 기다리는 백성이 아니라, 재림을 성취하는 백성”이라고 전도사명을 되새겼다.


“재림을 기다리는 백성 아닌, 성취하는 백성”

그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세계선교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세계적 대유행이 끝나든, 끝나지 않든 곧 다시 교류의 문은 활발히 열리고, 해외선교도 재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 목사는 “인도에서 6개월간 도시 전체가 봉쇄된 후 교회 방문을 시작했을 때, 현재 염려하는 그 모든 우려는 기우였음을 봤다”면서 “오히려 이 기간이 대부분의 사람에게 이 지구의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인식시켜 주는 계기가 됐다. 예언을 가진 재림교인에게, 한류로 더 큰 강점을 가진 한국 재림교인에게 세계 선교지의 문은 더 활짝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이 관계가 단절되고 혼자 지내며 외로운 상황에 놓여 있는 이 때, 우리가 오히려 믿음으로 더 진리를 전파하고, 먼저 다가가 접촉한다면 복음이 그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실질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앞으로 해외선교의 방향성에도 변화가 뒤따라야 함을 강조했다. 그는 “세 천사의 기별은 여러 나라와 족속과 방언에게 전할 기별(계 14:6)”이라며 “그러나 우리 교회 대부분의 성도가 10/40창, 복음이 전파된 언어의 수, 복음이 전파되지 않은 언어의 수, 미전도 종족 등에 너무나 무관심하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교회와 기관을 방문하지만, 신실한 성도들마저 이런 용어를 들어보지 못한 것 같다. 그러니 선교 방향성 또는 전략도 없이 선교지의 필요 유무를 떠나 그저 마음이 가는 곳에 나가 열심히 선교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재림을 기다리는 백성 아닌, 성취하는 백성”

그는 개신교 세계개척선교(Global Frontier Missions)의 통계를 빗대 “지금 이 시간에도 세계 인구의 29%가 복음을 들을 기회조차 없고, 복음에 접근할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으며, 성경이나 교회, 자기 주변에 크리스천이 전혀 없는 상황에 놓여 있다. 그런데 선교사의 단 3%만이 이러한 지역에 가서 사역하고 있다. 세계선교 재정으로 쓰이는 헌금은 2%에 불과하다”고 짚었다.  

배 목사는 “현재 세계선교는 복음화가 가장 더딘 10/40창 지역에 집중하고 있다. 대총회 세계선교부는 지난해부터 기존의 나라 단위에서 언어 단위로 세분화해 세 천사의 기별을 모든 언어에 전하자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안다. 공식적으로 전 세계에서 통용되는 언어는 모두 7102개로 집계된다. 그 중 재림기별은 단지 1000여 개의 언어로 전해지고 있을 뿐이다. 아직도 6000개의 언어군에 속한 사람이 자국어로 복음을 듣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여호수아 프로젝트(Joshua Project) 팀의 자료를 인용하며 “통계에 의하면 세계에는 1만564개의 종족이 있다. 그 가운데 42.6%인 4594개 종족이 아직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들어보지 못한 미전도 종족으로 남아 있다”면서 “종족 선교는 복음전파의 가장 작은 단위다. 앞으로 한국 재림교회도 세계선교의 방향이 기독교 국가에서 비기독교 국가로, 복음이 들어가지 않은 언어군으로, 미전도 종족으로 확산하고 전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인터뷰를 마치며 “세계선교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사명이다. 이 일만이 재림을 촉진시킬 수 있다”면서 세계선교를 위한 한국 교회의 관심과 지원이 더욱 늘어나길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