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정택 총무 … 조직 개편의 방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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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택 총무는 이번 연합회 부서 개편에 대해 “언택트 시대 및 미래 변화에 적합한 선교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한국연합회 총무 박정택 목사는 14일 행정위원회가 끝난 뒤 이번 연합회 부서 및 조직 개편을 두고 “결코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고 되돌아봤다.

박정택 총무는 “변화가 시대의 요구였지만, 초안이 나온 후에도 일선의 다양한 의견을 심도 깊게 청취하고, 제안을 논의해 오늘의 결론에 이르렀다. 그동안 폭넓은 제안과 건설적인 의견을 주시고,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박 총무는 이번 조직도 개편의 특징을 3가지로 요약했다.

우선 가장 주목을 끄는 기관평가 및 감찰 기능 등 기관 담당 부회장의 신설이다. 그는 “부회장직은 한국연합회 정관에 명시돼 있지만, 그동안 한국연합회에서는 선출하지 않았다. 부회장은 주로 위원회 활동을 하게 될 것”이라며 “기관평가위원회, 기관사업검토위원회, 기관감찰 및 조사위원회, 미래준비기획위원회 등 필요에 따라 관련 위원회를 구성해 활동할 것이다. 아울러 대외 홍보업무도 분장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총무가 총무를 조력하고, 부재무가 재무를 조력하듯, 부회장은 회장을 조력하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번째는 부서 간 변화. 박 총무는 종교자유부와 군봉사부의 통합 배치와 관련해 “시대적 필요에 따라 확장된 부서”라고 전제하고 “종교자유부는 전문분야 자격증 취득을 원하는 재림성도와 재림청년들이 현실적으로 맞닥뜨리고 있는 안식일시험 문제 해결 등을 위한 실무를 관장할 것이며, 군봉사부와 대정부 관계의 업무를 전담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언택트 시대와 함께 디지털선교 강화를 위해 선교부 산하에 인터넷선교담당 부부장을 선임해 양방향 전도가 보다 효율적으로 이뤄지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복음의 쐐기 역할을 하는 보건구호부를 복지파트에서 분리해 보건선교에 힘을 실었다”고 덧붙였다.

학교법인과 복지법인의 전문성 강화도 눈길을 끈다. 박 총무는 “현재 학교 관련 다양한 문제들이 제기되고 있다. 이를 슬기롭게 해결하기 위해 교육전문가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교육부장을 2명으로 배가시킨 것도 이 때문이다. 중등상임이사와 초등상임이사를 선임해 법인이사제도로 가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이 각각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 그리고 교육 당국 사이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해결할 것이다. 또한 교육현장에서 희미해져 가는 삼육교육 정체성을 보다 확고하게 정립하고, 회복해 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복지법인과 관련해서는 “현재 복잡한 현안에 직면해 있으며, 정부의 시책들도 다변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시설장을 역임한 현장전문가를 영입해 관련 분야 정책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정택 총무는 특히 이번 조직 개편은 “이미 도래한 언택트 시대와 미래 환경변화에 적합한 선교집중 지원책을 다각적으로 마련하고, 각종 소송 등에 적극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며 “발생 가능한 문제해결 및 능동 대처를 위해 학교법인과 복지법인을 강화하는 등 이전보다 훨씬 확고한 법인의 분리를 향해 나아가겠다는 복안을 담았다”며 중장기적 방향성을 제시했다.

박 총무는 그 연장선에서 “기관 담당 부회장 제도를 통해 좀 더 성숙한 기관 운영이 이뤄질 것이다. 또한 선교집중 효과도 기대한다. 인터넷선교의 구체적 실행과 보건전도 강화를 기반으로 새 회기 선교 집중전략인 ‘I Will Go’(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 사명을 완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행정위원회를 통해 한 달여 만에 한국연합회 임부장 및 부부장 선출이 완료됐다.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새롭게 출발한 36회기를 위해 국내외 성도들의 기도와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