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재림성도 7명 사망 … 11명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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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의 전쟁으로 현재까지 7명의 우크라이나인 재림성도가 목숨을 잃은 것으로 확인됐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현지 시각으로 24일 기준 7명의 재림성도가 목숨을 잃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무려 3000가구의 재림교인 가정이 크고작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연합회장 노소브 스타니슬라브 목사는 이날 폴란드 측 국경인 프세미실에서 아드라코리아 대응팀과 만나 이 같은 피해현황을 밝히고, 세계 교회 성도들의 기도를 부탁했다.

스타니슬라브 목사에 따르면 이달 8일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다수의 민간인 피해가 일어난 우크라이나 크라마토르스크 기차역 폭격사건 당시 현장에 있던 7명의 재림성도가 사망했다. 지금까지 생사를 알 수 없는 실종자는 11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3000가구의 재림성도 가정이 폭격과 총격으로 주택이 파손되는 피해를 당했으며, 이 중 560가구는 완전히 무너지거나 반파해 집을 새로 지어야 할 형편이다. 하지만 여전히 전쟁이 진행 중이고, 부상자가 많아 앞으로 우크라이나 재림교회의 인명과 재산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스타니슬라브 목사는 “전체 768개의 교회 중 32개 교회가 교전이 치열한 위험지역에 소재해 있어 아직 예배를 드리지 못하고 있다. 성도들은 지하에 피신해 있거나 대피소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다른 지역의 교회에서는 예배를 중단하지 않고 있으며, 침례를 주는 교회가 있을 정도로 선교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 지역교회에는 불과 2m 앞에 2.5톤짜리 폭탄이 떨어졌다. 당시 목회자와 가족들이 건물 안에 있었다. 창문과 출입문 등이 망가졌지만, 다행히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사람들은 안전할 수 있었다. 곧 급박했던 당시의 상황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우크라이나 재림성도 7명 사망 … 11명 실종

스타니슬라브 목사는 “보고에 의하면 6개 학교가 일부 시설이 무너지는 손상을 입었다. 이와 함께 동부지역에 있는 수련원 16곳이 파손됐다. 그러나 아직도 몇몇 시설은 현재 전투가 활발한 지역에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재림교회는 전쟁이 일어나기 전까지 신학교를 비롯한 19개의 교육기관과 7개의 의료기관을 운영하고 있었다. 방송선교에 주력하던 호프채널을 비롯한 출판사 등 미디어선교 기관은 아직 별다른 피해를 입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전쟁이 일어난 지 두 달이 넘은 현재 시점의 심경에 대해서도 밝혔다. 스타니슬라브 목사는 “처음에는 충격으로 꽤 혼란스러웠는데, 시간이 흐르며 이제는 많이 안정됐다. 하지만 아직도 고통받는 성도와 국민을 생각하면 슬프고 안타깝다”면서 이 상황이 하루빨리 종식되길 기원했다.

그는 오는 6월 미국에서 열리는 대총회에 직접 참석해 우크라이나의 상황을 전 세계 대표에게 알리고 특별한 기도를 호소하고 싶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18~60세 남성의 출국을 금지한 총동원령에 따라 해외에 나갈 수 없다. 인도주의적 지원 관련 업무는 예외적으로 인정하지만, 그나마도 임시통행증의 허용기간이 최대 5일에 불과하다”고 입장을 전했다.

그는 “무자비한 러시아 군인들이 교회와 기관의 시설을 부쉈다. 그러나 어느 정도 여건이 허락되고, 왕래가 자유로워지면 조속히 수리하려 한다. 완전한 복구까지는 아직도 오랜 시일과 많은 자금이 필요하다”면서 “한국에서 우리를 위해 이렇게 많은 도움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한다. 하나님께서 우크라이나를 보호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