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전도부-여성협회, 손청결제 만들어 영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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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합회 여성전도부와 동중한 여성전도부, 서중한 여성전도부는 한국연합회 여성협회, 동중한 여성협회, 서중한 여성협회와 함께 손청결제 2500개를 만들어 영남합회에 보냈다.
“임진왜란 당시 부녀자들이 합심하여 행주치마에 돌을 날아 왜구를 무찌르는데 도움을 주었듯,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의 전쟁’ 중인 지금 재림여성들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다”

한국연합회 여성전도부(부장 안재순)와 동중한합회 여성전도부(부장 박선경), 서중한합회 여성전도부(부장 전영숙)는 한국연합회 여성협회(회장 남상숙), 동중한합회 여성협회(회장 박경애), 서중한합회 여성협회(회장 이삼숙)와 함께 천연 손청결제 2500개를 만들어 영남합회에 보냈다.

이들 부서와 단체는 지난 9일 서울 중랑구 동중한합회 선교본부 4층 식당에서 개인휴대용 손청결제 1500개를 만들었다. 앞서 4일에도 1000개를 제작해 보냈던 터. 이틀간의 작업을 통해 총 2500개 분량을 기증했다. 합회 부장과 협회 임원 외에도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해 일손을 보탰다.

최소한의 인원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내야 하다 보니 과정이 만만찮았다. 오전 10시에 시작한 작업은 오후 4시가 가까워져서야 끝났다. 그나마 봉사자가 합류하면서 전 주보다 1시간여 일찍 마칠 수 있었다. 시간은 줄었지만, 개수는 늘어나 손청결제를 모두 넣으니 중형 종이상자로 5개나 됐다.  

가지런히 배열해 놓은 손청결제는 상자에 차곡차곡 쌓아 담았다. 하나라도 더 넣어 보내고 싶은 마음에 촘촘히 줄을 맞췄다. 손길은 마치 어린아이 다루듯 조심스러웠다. 혹여 새거나 흐르지 않도록 꼼꼼하게 확인하고, 정성스럽게 에어캡으로 감쌌다. 일일이 뚜껑을 닫느라 손바닥에 물집이 잡히고 잠시 허리를 펼 시간도 없을 만큼 바빴지만, 얼굴에는 웃음꽃이 떠나지 않았다.

배송업체 트럭에 실린 상자에는 이런 문구가 붙어 있었다.

‘코로나19 함께 이겨냅시다! 일상의 행복으로 속히 돌아오길 기도하며, 대구.경북지역을 힘차게 응원합니다’


여성전도부-여성협회, 손청결제 만들어 영남에
■ 손에 물집이 잡혀도 … 어떻게든 돕고 싶은 마음
안재순 연합회 부장은 “어떻게 해서든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고민하다 영남합회로부터 손청결제가 제일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고통을 분담한다는 생각에서 기획했다. 솔직히 이게 얼마나 큰 도움이 되겠는가. 그러나 보이지 않는 어딘가에서 마음을 함께 나누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박선경 동중한 부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부서의 모든 일정이 전면 취소되거나 잠정 연기됐다. 그 때문에 시간적 여유는 많아졌지만, 마음이 무거워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이렇게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감사하다. 우리가 한 공동체이며,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한 지체라는 사실을 실감하는 요즘이다. 자그마한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전영숙 서중한 부장은 “위기의 때, 일손을 모아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자체가 우리에게 또 다른 희망과 용기가 된다. 함께 이 어려움을 극복하길 바란다. 우리가 가진 귀한 기별과 신앙이 빛을 발해서 건강기별과 마지막 시대의 예언이 잘 증거되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작지만 소중한 마음이 전달되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남상숙 연합회 여성협회장은 “직접 달려가서 도와주고 싶은데, 그렇게 할 수 없는 형편이어서 안타깝다. 대구.경북 지역 주민들에게 재림교회의 따뜻한 사랑과 그리스도의 향기가 전해지길 바란다. 우리 안에서도 선한 사마리아인의 정신을 회복하는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다. 함께 위기를 이겨나가도록 위로와 격려가 전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경애 동중한 여성협회장은 “대구가 고향이라 더욱 애틋한 마음으로 참여했다. 간호사 출신이어서 현장에 가서 돕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익숙하지 않은 일이라 힘들기는 했지만, 보람이 컸다. 별거 아니지만, 받는 분들이 유용하게 잘 사용했으면 좋겠다. 미력이나마 힘을 나눌 수 있는 일이 있으면 언제든 다시 동참하겠다”고 팔을 걷었다.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표정숙 집사(동중한 새소망교회)는 “예배와 집회가 중단되고, 선교가 많이 위축되는 거 같아 속상했는데, 이렇게 봉사하고 활동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져 기쁘다. 작은 일이지만, 참여할 수 있다는 자체로 감사하다. 다른 교회나 단체로도 확산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표 집사와 함께 온 김재금 사모도 “빨리 코로나19 감염증이 종식돼 일상을 회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성전도부와 여성협회는 손청결제와 함께 마스크가 필요하다는 일선의 요청에 따라 곧 봉사자를 모집해 면마스크를 만들어 피해지역에 보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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