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라방글라데시, MYDP 프로젝트 본격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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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라방글라데시는 직업훈련사업의 일환인 MYDP 프로젝트를 본격화한다.
아드라방글라데시(소장 신승환)가 빈민가 주민들을 위한 직업훈련센터를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아드라방글라데시는 지난 12일 방글라데시연합회장 김원상 목사를 비롯한 현지 교단 관계자와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Make up Your Dream Project’(MYDP)를 시작했다.

아드라코리아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도움을 받아 추진하는 이 사업은 직업이 없거나 구하기 힘든 빈민가 주민에게 미용 기술을 가르치는 프로젝트. 오전과 오후로 나눠 각각 25명씩 3개월 동안 관련 기술을 교육한다. 앞으로 3년 동안 600명의 전문인력을 배출한다는 목표다.

김원상 방글라데시연합회장은 개소식에서 “이를 모델로 지역사회와 주민들에게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서는 재림교회가 되고, 전국의 재림성도에게도 직업의 신성함과 일할 줄 아는 능력을 가르치며 나누는 일까지 발전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아드라는 현지에서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방글라데시가 독립하던 시점인 1971년도부터 여러 가지 사업을 펼친 아드라는 개발협력 사업을 주로 진행하고 있다. 초기에는 전쟁과 재난으로 피폐해진 사람들에게 식량과 물품을 지원하는 구호사업에 집중했으며, 이후 사람들이 장기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개발협력 사업 비중을 점차 늘렸다.

현재 아드라방글라데시가 가장 주력하는 사업은 1998년부터 아드라스웨덴을 통해 지원받아 실시해 온 지역 역량강화 프로젝트다. 다카 등 3개 지역에서 여성자조 그룹을 만들어 주민들의 자립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아동결연을 맺어 빈민 밀집지역에 거주하는 아동들을 위한 학교와 방과 후 돌봄교실을 운영하며 교육을 지원한다. 성매매 및 인신매매 여성들을 구출해 이들이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사업도 중요하다.


아드라방글라데시, MYDP 프로젝트 본격 가동

자연재해나 분쟁 발생 지역에서 펼치는 긴급구호 및 인도적 지원사업도 빼놓을 수 없다. 방글라데시는 싸이클론이나 홍수 등 자연재해가 끊이지 않는 나라. 이 때문에 매년 수십만 명의 주민이 피해를 입는다. 인접한 미얀마의 핍박을 피해 국경을 넘은 110만 명에 이르는 로힝야 난민을 돕는 일도 여전하다. 이들에게 긴급하게 필요한 식량과 물품을 지원하고, 장기적으로는 교육과 보건위생 사업 등을 추진한다.

특히 로힝야 난민캠프는 NGO 단체 중 가장 크게 사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여러 곳의 도움을 받아 다른 민간단체가 손을 뻗기 이전부터 로힝야족을 도왔다. 2019년 세계적 유명배우인 안젤리나 졸리가 UN난민기구를 통해 방문했던 사업장이 바로 아드라가 운영했던 캠프였을 만큼 국제사회에서 인정받았다. 그러나 여러 정치적 문제가 뒤섞이며 로힝야 난민캠프 사업 허가가 취소되고, 현재까지 중단된 상황이다.

아드라방글라데시는 앞으로 △태블릿을 활용한 교육 △기후변화 대응 △농산물유통 및 가공 등 주민들의 소득증대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외부단체나 기관의 지원을 받아 펼치는 사업 외에도 현지에 별도의 소액금융기관을 설립해 은행 등 일반금융 서비스를 받기 어려운 빈민에게 소액대출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신승환 소장은 “대부분의 가난한 사람은 은행 등 정규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릴 수 없거나 빌려도 이자가 매우 높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하며 “이들을 대상으로 저축을 장려하고, 소액이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이자에 금융 대출을 해줘, 주민들이 필요한 사업을 시작하고 이를 통해 소득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전했다.


아드라방글라데시, MYDP 프로젝트 본격 가동

한편, 방글라데시아드라는 최근 한국인 책임자가 운영을 맡아 더욱 전문적이고 선진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업무를 시작한 신승환 소장은 아프리카의 아드라르완다와 한국국제협력단에서 다년간 일한 전문가. 지난 몇 년간 국제농업개발 컨설팅회사를 운영하며 여러 나라에서 현지 식품기업 기술지원, 식품 창업보육센터 설립, 농업연수원 설립 운영 지원 등의 사업을 수행했다.

신승환 소장은 “ 아드라는 재림교회 기관이지만, 주로 정부나 민간단체(일반 회사나 재단 등)의 목적 자금을 받아, 그들을 대신해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실제로 교회를 통해 지원되는 자원 비중은 약 10% 내외”라며 “때문에 직접적인 선교활동이나 재림교회만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은 특별한 자금 지원 없이는 불가능하며, 교회와의 연결고리가 매우 낮다”고 부연했다.

신 소장은 이어 “교회 기관이지만 이 부분에 대해 많은 분이 잘 모르시는 것 같고, 또 선교를 중요하게 여기는 분들에게는 불만이 있을 수 있는 부분”이라며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 보면 교회 자금을 10%만 사용해 100%의 효과를 내서 많은 이들에게 재림교회를 알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기관이기도 하다”며 한국 성도들의 관심과 후원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