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중한, ‘온라인 안식일학교 세미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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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중한 안교선교부는 온라인 세미나를 열고, 위드 코로나 시대의 효율적 안교 운영방안을 모색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사태로 가장 크게 타격을 입은 사역 중 하나는 바로 안식일학교. 대부분의 교회가 방송중계로 전환하면서 순서나 프로그램을 온라인으로 대체했지만, 정상적 운영에 애를 먹고 있다. 이 때문에 안식일학교를 진행하지 않는 교회가 늘거나 혹 운영하더라도 대폭 축소했다. 이 같은 상황을 두고 여기저기서 “영혼의 목장이라는 안식일학교가 위기를 맞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이런 가운데 서중한합회 안교선교부(부장 정영규)가 지난달 25일 온라인 안식일학교 세미나를 열고, 위드 코로나 시대의 효율적 안식일학교 운영방안을 모색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이 같은 안식일학교 세미나를 개최한 건 올해 초 충청합회에 이어 서중한합회가 두 번째. ZOOM으로 쌍방향형 강습회를 연 건 서중한이 처음이다. 한국연합회는 앞으로 이러한 세미나를 전국 단위로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코로나 시대의 안식일학교를 어떻게 하면 부흥시킬 수 있을 것인지 논의하고, 안식일학교 회복을 통한 성도들의 영적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한 이날 행사에는 72개 지역교회에서 담임목사, 안식일학교 임원 및 교사 등 220여 명이 화상회의 시스템에 접속해 관심을 나타냈다.

이들은 컴퓨터와 모바일로 접속해 제공되는 정보를 공유하며 이 시대에 안식일학교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세울 수 있는 방안을 찾았다. 공감하는 내용에는 고개를 끄덕이며 호응했다. 교회나 가정은 물론, 사무실과 서재 심지어 자동차를 타고 이동하거나 거리를 걸어가는 중에도 시청했다.

합회장 신원식 목사는 환영사를 통해 “재림교회 역사에서 안식일학교는 부흥의 핵심동력이었다. 그런데 근래 들어 재적교인 수는 증가해도 안식일학교 학생 수는 점점 줄어드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말씀연구의 부흥, 성도의 교제, 지역사회를 향한 열정적인 봉사, 세계선교를 위한 헌신이 반드시 되살아나야 한다. 영적.선교적 부흥은 바로 안식일학교의 회복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장 정영규 목사는 ‘안식일학교의 목적과 임원의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정 목사는 △말씀연구 △성도의 교제 △지역사회 봉사 △세계선교 강화 등 안식일학교의 4대 목적을 조명하며 “말씀연구는 토의식 교과교수법 정착 및 교사 양성, 성도의 교제는 창의적인 운영 및 단위별 재구성, 지역사회 봉사는 주5일 근무제에 따른 봉사활동 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 그리고 세계선교 강화는 세계 교회에 대한 재인식과 선교의식 고양 및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정 목사는 안식일학교 발전을 위한 대총회의 권장사항을 언급하며 “교회는 ‘예배’ ‘선교’ ‘교육’ ‘봉사’ ‘교제’ 등 5대 기능이 균형지게 어우러져야 한다. 안식일학교 역시 4대 목적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돼야 한다. 교회의 부흥은 안식일학교의 부흥과 떼래야 뗄 수가 없는 관계다. 안식일학교가 가진 핵심적 기능이 교회 성장의 필수 요소에 중첩돼 있다. 특히 안식일학교 자체를 선교하는 프로그램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서중한, ‘온라인 안식일학교 세미나’ 개최

한국연합회 안교선교담당 부부장 손일도 목사는 ‘코로나19 상황 속 안식일학교 운영’을 주제로 위드 코로나 시대의 슬기로운 안식일학교 운영을 위한 방향성을 짚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국 교회의 안식일학교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는 그는 파주중앙교회, 묵동제일교회, 구리해오름교회 등 일선 교회의 모범사례를 소개하며 “외형에 치중하지 말고, 변화의 원리를 찾아 각자의 교회에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손 목사는 ‘변할 수 있는 것’과 ‘변하지 말아야 할 것’을 비교분석하며 “변화하지 않고는 살아남을 수 없는 시대가 되었지만, 그렇다고 본질을 잃어버리면 안 된다. 어떻게 하면 침체된 안식일학교 사역을 일신하고,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까 고민하며 시도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치열한 노력이 필요하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헌신한다면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더 활발한 안식일학교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부천중동중앙교회, 퇴계원교회, 동중한합회 마석교회 등 언택트 상황에서도 온라인을 통해 지혜롭고 효율적으로 안식일학교를 운영하는 교회들의 사례가 공개됐다. 중동중앙교회는 코로나 사태 속에도 교회의 중추적 역할을 한 안식일학교에 대해 발표했다. 퇴계원교회는 화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한 성경학교 개최 등 어린이교회 운영의 실제를 소개했다. 마석교회는 플랫폼 서비스를 통한 소그룹과 교과토의 등 관련 활동을 제시했다.

한편, 재림교회 최초의 안식일학교는 1853년 미국 뉴욕 주 로제스터에서 제임스 화잇 목사에 의해 시작했다. 1878년 세계 안식일학교위원회가 조직되면서 모든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는 안식일학교를 운영한다. ‘영혼의 목장’ ‘교회의 심장’ ‘하늘가는 문’ 등 다양한 수식으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