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력과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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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과 동물은 여전히 하나님의 생명력이 흐르고 그 생명력은 그들을 지배하고 있다. 하지만 인간은 태초에 선택의 의지를 잘못 사용하여 창조주를 불신하기로 선택하였고 그 결과 질병과 사망이 이르러 오게 되었으므로 다시 선택력을 활용해야 전인적인 건강함에 이를 수 있다.

식물의 생명과 유지를 위해서는 물과 햇빛, 공기, 영양과 절제가 필요하다. 식물은 영양이 있는 곳으로 깊이 뿌리를 박는다. 식물을 키울 때 비료를 많이 주면 식물이 죽을 수 있다. 절제가 필요한 이유이다. 동물의 생명과 유지를 위해서는 운동과 휴식이 필요하다. 그런데 사람의 생명과 유지를 위해서는 여기에 하나를 더해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이 필요하다.
   식물과 동물은 여전히 하나님의 생명력이 흐르고 그 생명력은 그들을 지배하고 있다. 하지만 인간은 태초에 선택의 의지를 잘못 사용하여 창조주를 불신하기로 선택하였고 그 결과 질병과 사망이 이르러 오게 되었으므로 다시 선택력을 활용해야 전인적인 건강함에 이를 수 있다.

모든 생명은 조건이 맞을 때 발생한다. 꽃의 개화를 살펴보자. 추운 겨울이 지나고 일조량이 길어지기 시작하면 개화를 유도하는 특정 단백질이 활성화되고 꽃을 피게 하는 단백질의 발현량이 조절된다. 식물은 온도(일정 온도)와 빛(일조량)으로 유전자가 작동되는데 생체 시계 속에 알람 시계와 스위치 구실을 하는 유전자의 작동으로 꽃이 개화된다. 겨울에는 저온 감지 유전자가 추위를 감지하면서 개화 억제 유전자를 조절하여 꽃이 피는 것을 막는다.
   계란이 병아리가 되는 것도 조건이 맞을 때이다. 계란은 온도가 올라갈수록 부패가 빨리 이루어지며 자연 상태에서는 썩게 되지만 어미 닭의 체온인 38도에 이르게 되면 썩지 않고 놀라운 변화가 시작된다. 계란 안에 있는 놀라운 생명 유전자가 발현되기 시작하여 신기할 정도로 정확한 일정표에 의하여 병아리의 뼈와 장기, 세포들을 만든다. 하지만 아무리 조건이 되어도 생명 발현이 이루어지지 않고 썩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무정란이기 때문이다. 그 달갈 안에 생명을 발현시키는 유전자가 없기 때문이다.
   콩 안에도 생명 유전자가 있다. 이 유전자가 발현되는데도 조건이 필요하다. 양분이 있는 땅에 심겨져야 하고, 적절한 수분이 유지되어야 한다. 이러한 조건이 맞았을 때 콩의 생명은 발아되어 뿌리와 떡잎, 줄기가 올라오고 그 줄기에서 가지와 잎사귀가 나오며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히게 된다. 그런데 물만 주고 햇빛이 없으면 어떻게 될까? 물만 주고 땅에 심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이미 그 콩 안에는 콩의 열매를 맺을 때 필요한 모든 생명력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조건이 맞지 않으면 콩의 열매를 맺는 것이 아니라 비빔밥에 들어가는 콩나물밖에 안되는 것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암 환자 수는 가파르게 증가하여 170만 명을 돌파하였다. 많은 암 환자가 뉴스타트 자연 치유력을 통한 회복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지금, 왜 치유가 더디게 나타나거나 잘 안 나타나는 것일까? 계란은 노른자에 생명 유전자가 있고, 콩은 씨눈에 생명 유전자가 있다. 사람은 이 생명이 어디에 있을까? 생명의 근원은 바로 우리의 마음에 있다(잠 4:23). 마치 아무리 조건이 맞아도 생명이 없으면 썩어 버리는 무정란처럼 인간이 아무리 뉴스타트를 해도 그 안에 생명이 없으면 DNA를 회복시키는 생명력은 일어나지 않는다. 아들이 있는 자에게는 생명이 있고 없는 자에게는 생명이 없다고 기록한 이유이다(요일 5:12). 실물 교훈은 우리의 마음을 전적으로 하나님께 바칠 때 천연계에서 작동되고 있는 그 생명력이 우리에게도 똑같이 임하여 우리의 훼손된 DNA는 치유되고, 전인적인 건강을 회복하게 될 것(실물, 67)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뉴스타트 건강의 요건들을 보면 의지를 가지고 선택해야 육식 대신 채식을 먹을 수 있고, 필요한 만큼의 운동을 할 수 있고 인체가 필요한 하루 8컵의 물을 마실 수 있다. 또한 태양을 쏘이며, 절제하고, 맑고 좋은 산소를 숲속에서 들이마시는 것도, 깊은 잠을 잘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도 오직 의지의 선택을 통해서 가능하다. 그런데 이것만으로는 불충분하다. 이 모든 것을 의지로 지킨다고 해도 부분적인 유익밖에는 얻을 수 없다. 땅에 묻힌 씨에 창조주께서 보내는 “생명의 전기”가 있어야 씨가 발아하듯(실물, 63) 창조주께서 인간 안에 불어넣으신 생명을 불러내는 데에는 창조주를 믿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

박상희
한국연합회 보건구호부장

가정과 건강 9월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