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육대박물관에서 만나는 특별한 전시회 <개척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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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육대박물관에서 만나는 특별전시회 <개척자들>은 메타버스와 AI 기술을 동원한 ‘디지털 전시’여서 눈길을 끈다.

한국 재림교회의 시작과 부흥, 선교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마련됐다. 

한국선교 120주년기념식위원회 산하 부스분과(위원장 임상우)는 지난 1일부터 삼육대박물관 지하 1층에서 <개척자들>(Pioneers)이라는 주제로 선교역사 부스를 운영하고 있다.

오는 30일(토)까지 이어지는 이 행사는 메타버스와 AI 기술을 총동원한 ‘디지털 전시’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어린이는 물론 청소년과 청년, 장년, 노인에 이르기까지 전세대를 아우른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힘찬 파도 소리가 관람객의 걸음을 이끈다. 120년 전, 한국 최초 선교사였던 스미스 목사를 기리며 파도를 따라 육지를 향하다 보면 커다란 그림자가 관람객보다 몇 걸음 더 앞서 육지에 가 닿는다. 마치 복음의 불모지로 그를 부르신 하나님께서 그곳에 친히 먼저 와 계시고 그림자처럼 함께하실 거라는 약속처럼 여겨진다.

커다란 액자 속에는 1905년 스미스 선교사를 시작으로 러셀 박사, 샤펜버그 선교사, 왕아시 목사 부부의 뒤를 이어 이 땅에 복음을 전한 수많은 선교사의 얼굴이 함께 담겨 있다. 자식과 배우자를 잃고도 복음을 전하기 위해 목숨까지 바친 이들의 헌신 덕분에 오늘의 한국은 병원과 교육기관, 복지재단 등을 운영하며 세계 곳곳에 선교사를 파송하는 나라로 성장했다.


삼육대박물관에서 만나는 특별한 전시회 <개척자들>

 

이번 선교역사 부스의 백미는 메타버스와 AI 기술을 도입한 ‘디지털 전시’라는 점. 한켠에 마련된 컴퓨터를 통해 또 다른 전시장으로 입장할 수 있다. 본인의 이름을 입력하면 캐릭터가 등장하고, ‘선교사 인물사전’을 비롯한 ‘역사관’ ‘박물관’ ‘홍보관’을 둘러보며 민족 복음화의 발자국을 되새겨볼 수 있다.

‘역사관’에서는 한국선교를 시간대 순으로 밟으며 수많은 자료를 얻을 수 있다. 방마다 마련된 O/X 퀴즈를 푸는 재미도 있다. ‘박물관’에 입장하면 ‘가장 오래된 필사성경 이사야 두루마리’를 비롯해 ‘성경 번역의 역사’ ‘한국어 성경의 역사’ 등에 대한 자료를 만난다. 실제 박물관에 온 것 같은 착각마저 불러일으킨다. 

‘홍보관’에서는 전국의 모든 교육기관과 복지재단, 사업체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뿐 아니라 각 기관의 홈페이지로 자동 연동되는 등 가능한 모든 기술을 도입해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에 대한 정보와 사업에 대해 알 수 있다.

미래를 얻기 위해서는 현재를 지켜야 하며, 현재를 지키기 위해서는 과거를 잊어서는 안 된다. 그런 의미에서 120년이라는 긴 역사의 모든 순간에 한국 교회를 지키시고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후대에 전해야 하는 재림성도에게 ‘이런 전시회’는 한 번쯤 방문해 봐야 하지 않겠냐고 질문을 던진다. 

<개척자들> 전시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안식일에는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관람 가능하다. 일요일은 휴무이지만, ‘선교 120주년 기념주간’의 마지막 날인 11월 10일 일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개방한다. (☎ 문의 : 02-3399-3068)


삼육대박물관에서 만나는 특별한 전시회 <개척자들>

한편, 재림문인협회가 주관하는 ‘한국선교 120주년 기념 시화전’이 박물관 5층 전시실에서 오는 15일(금)까지 진행되고, ‘창조의 신비를 렌즈에 담은 사진전시회’는 4층 전시실에서 오는 22일(금)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