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입학시험 “토요일 일몰 후” 시행 확산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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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입학시험 면접을 토요일 일몰 후 응시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학교가 늘고 있다. 사진은 해당 대학 홈페이지 캡처.(특정 기사와 관련 없음)

얼마 전 한국연합회 종교자유부(부장 최윤호)에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어느 지역교회의 재림청년이었다. 그는 자신을 곧 대학원 입학시험 면접을 앞둔 응시생이라고 소개했다. 

한 목회자의 자녀이자 삼육대 음악학과를 졸업한 그는 대학원 진학을 목표로 열심히 준비했지만, 면접일이 안식일이어서 포기해야 할지 고민이라며 도움을 요청했다. 서울의 한 교육대학원 음악교육과를 지원하려 했지만, 고지된 면접일이 5월 20일(토) 오전 10시였다. 

그러던 중 얼마 전, 같은 학교 응시생이 종교자유부의 도움으로 안식일 일몰 후 시험을 치를 수 있었다는 <재림신문> 기사를 보고 용기를 냈다며 해결방법이 있을지 물었다. 종교자유부는 곧 법률대리인인 신명철 변호사와 ‘종교자유와 기회평등을 위한 모임’(대표 강기훈) 등 관계자와 의논해 해당 학교에 협조 요청 공문을 발송하기로 하고 민원작업에 착수했다. 

그런데, 겨울철이었던 이전 사례와 달리 5월 하순의 일몰은 오후 7시가 넘은 ‘늦은’ 시간이었다. 학교 측에서 과연 배려해 줄 것인지 본인과 관계자 모두 염려가 컸다. 초조한 마음으로 기도하며 답신을 기다리던 그에게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학교 측에서 당일 오후 7시40분에 면접을 볼 수 있도록 “이미” 조치를 해 두었다는 것. 그는 자신의 신앙양심을 지키며, 토요일 해가 진 후 시험을 치를 수 있게 됐다.

지난해 임이진 집사의 대학원 입학시험 고등법원 승소 이후 이처럼 사회적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입학 과정뿐 아니라 학위이수를 위한 외국어시험과 졸업시험 일정 등 재학 기간 중의 토요 시험도 일정을 변경하거나 별도의 문제를 출제하는 등의 방식으로 구제조치를 하고 있다. 

최윤호 목사는 “어려워 보이던 일들이 하나씩 해결되는 모습을 보면서 큰 감동을 받는다. 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해주시는 하나님의 응답에 감사드린다. 앞으로 우리 사회에서 안식일 문제 해결 소식을 더 많이 듣게 되고, 청년들이 재림신앙을 굳게 결심하는 일이 이어지길 바란다”며 종교자유 신장을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기도를 당부했다. 

안식일 준수나 종교자유 문제로 학교, 직장, 자격시험 응시 등에서 어려움을 겪는 성도들은 언제든 한국연합회 종교자유부(☎ 02-3299-5206~07)로 연락하면 도움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