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총회 총회, 내년 6월로 다시 연기 … ‘두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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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총회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세계 총회를 내년 6월도 다시 연기했다. 지난해 3월 특별행정위원회의 결정 이후 10개월 만에 두 번째다.
오는 5월 미국 인디애나 주에서 열릴 예정이던 세계 대총회가 잦아들지 않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또 한 차례 미뤄졌다.

대총회는 현지 시각으로 지난 12일 개최한 새해 첫 행정위원회에서 계속되는 코로나 사태로 제61차 대총회 총회를 2022년 6월 6일부터 11일까지 재차 연기하기로 의결했다.  

이처럼 대총회의 총회를 연기한 건 지난해 3월 특별행정위원회의 결정 이후 10개월 만에 두 번째다.

대총회 뉴스네트워크 ANN도 “대총회 행정위원회는 당초 올 5월 20일부터 25일까지 미국 인디애나 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릴 예정이던 대총회 총회의 개최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고, 총회를 내년 6월로 옮기는 방안에 대해 표결에 부쳐 찬성 185표, 반대 9표로 연기 제안이 가결됐다”고 소식을 전했다.  

화상으로 진행한 이날 행정위원회에서 대총회장 테드 윌슨 목사는 “우리는 총회 기획 및 관리 실무진과 그동안 이 문제를 신중하게 검토해왔다”며 “(총회 연기 제안은)대총회 임원만의 의견이 아니다. 각 부 임부장을 비롯한 재림교회 지도자, 보건의료 전문가, 법률 고문 등 다양한 계층과 그룹에서 위험관리가 필요하다는 권고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대총회 행정위는 코로나19 사태의 지속과 감염예방 및 공중보건, 비자 발급의 가능성 등 예측되는 다양한 사안을 협의하고 행정, 보건, 법률 등 각 분야 담당자의 보고를 받았다. 또한 코로나19 사태로 빚어진 현재 상황과 예상되는 난제에 대한 전문가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대총회 총회, 내년 6월로 다시 연기 … ‘두 번째’

대총회 보건절제부장 피터 랜리스 박사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추이 등 통계치를 제시하며 “증가하는 감염자 수와 전염성이 더 강한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의 출현 등을 감안할 때, 대규모 집회를 진행하는 게 걱정스럽다”고 우려했다. 그는 “우리는 그동안 이 분야 국제 전문가들과 협의하며 염려되는 사항을 충분히 고려했다. 하지만 이 어려운 시기에 비춰볼 때, 총회를 내년으로 연기하는 게 보다 현명하고 신중하며 실용적인 청지기직이라고 믿는다”고 입장을 밝혔다.  

대총회 기획부 셰리 클레머 박사는 인디애나 폴리스의 대중교통 체계 및 비자 발급의 어려움, 자가격리 요구, 코로나19 대응 표준지침 등 세계적 규모의 대형 회의 개최에 대한 현실적 해결과제를 짚었다.

대총회 총무 G. T. 응 목사도 예정된 올 5월 대총회 총회에 참여할 수 있는 대표의 참석 가능성에 대해 그동안 수집한 데이터를 살피며 “많은 대표단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여행금지 및 격리제한, 비자 취득 등 실제적으로 풀어야할 문제가 있다. 그러나 대총회 헌장과 정관은 총회 대표의 온라인 참여를 허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결국 토의 끝에 대총회 총회를 2022년 6월로 옮기자는 제안이 찬성 185표, 반대 9표로 통과됐다. 투표는 전자방식으로 이뤄졌다.

한편,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5일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약 9346만명으로 1억명에 육박하며, 사망자는 200만명을 넘어섰다. 미국의 누적 확진자 수는 2325만여 명이며, 지금까지 약 40만명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었다. 더욱이 향후 3주 간 미국에서만 9만명 이상이 사망할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