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사회복지시설 조직 효과성 높이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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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규 장로는 경쟁가치모형을 활용해 한국 재림교회 사회복지시설 효과성을 연구했다.
한국 재림교회가 운영하는 사회복지시설(이하 삼육복지시설)의 조직 효과성을 확대하려면 리더의 ‘중개자 리더십’과 핵심중간관리자의 ‘경쟁력지향관리’에 집중력을 높여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전 한국연합회 법인실장 이명규 장로(사릉중앙교회)가 최근 삼육대 대학원 사회복지학과 박사학위 논문(지도교수 윤재영)에서 밝힌 내용이다. 그는 1984년 삼육식품을 시작으로 한국연합회와 삼육대학교 등에서 32년간 교역하다 은퇴했다.

이명규 장로는 ‘경쟁가치모형을 활용한 사회복지시설 효과성 연구: 한국 재림교회 사회복지시설을 중심으로’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경쟁가치모형을 측정도구로 활용해 삼육복지시설의 문화와 리더십 그리고 관리기술에 따라 조직 효과성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확인했다.

이를 위해 지역아동센터 등을 제외한 전국 15개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와 최고경영자, 핵심중간관리자, 시설장 등 323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시설의 조직 효과성에 영향을 주는 개인 수준의 변수 8개와 집단수준의 변수 12개로 모형화해 인구학적 요인에 따른 특성, 회귀분석과 다층모형의 기울기 및 절편의 고정효과와 무선효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시설종사자들이 인식하는 조직의 문화, 리더십, 관리기술은 조직효과성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며, 이러한 영향은 개별 시설 간에 유의미한 차이가 있을 뿐 아니라 종사자들이 인식하는 조직의 문화, 리더십 그리고 관리기술은 조직효과성에 상호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삼육복지시설의 효과성은 종사자 개인의 현재의 관계지향문화가 높을수록 높아지며, 시설별 핵심중간관리자의 대인관계 관리와 리더의 중개자적 리더십은 조직의 효과성을 낮추지만, 중개자적 리더십과 핵심중간관리자의 경쟁력지향 관리는 시설종사자들의 현재 관계지향문화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자는 “결국 리더의 중개자적 역할과 핵심중간관리자의 경쟁력지향 관리가 삼육복지시설의 효과성을 높이는데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삼육복지시설의 효과성을 높이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현재 종사자들이 느끼는 관계지향의 문화에 있다. 소속된 구성원들에 의해 관계지향의 문화가 유지되고 확산할 수 있는 지원이 요망된다”고 시사점을 제시했다.

또한 “핵심중간관리자의 경쟁지향관리는 조직의 관계지향문화에 오히려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으므로 핵심중간관리자는 좀 더 경쟁지향적인 관리를 전문화 할 수 있는 교육과 훈련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시설장의 중개자 리더십 역시 관계지향의 문화를 조성하는데 양적 영향을 더하고 있기 때문에 시설장의 리더십이 중재자의 성향을 가질 수 있도록 설득하고 안내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재림교회가 운영하는 사회복지시설의 효과성을 경험적으로 검증해 그 영향요인을 찾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한 이번 연구는 삼육복지시설의 조직 효과성을 높일 수 있는 실증적이고 학술적인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는 평가다. 따라서 연구결과와 논의를 바탕으로 법인 차원에서 복지시설의 효과성 제고를 위한 경영전략을 수립하는데 고려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