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 경영인] 스킨팜 안지훈 대표

463

스킨팜 안지훈 대표는 “모든 수익은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라며 나누는 삶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 회사의 가장 가운데, 가장 좋은 곳에 교회를 만드셨습니다”

스킨팜 안지훈 대표(천성교회)는 회사에 화재가 발생했던 시절을 떠올리며, 가장 어려웠던 시절 교회를 개척한 아버지의 헌신을 이야기했다. 그리고 회사와 자신의 비전에 대해서는 “10명의 어려운 학생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큰 은혜에는 큰 사명이 따른다’고 믿기 때문이다. <재림신문>이 김포에 위치한 스킨팜 본사를 찾아 이야기를 나눴다. 

▲ 독자들께 ‘스킨팜’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 스킨팜은 화장품 OEM을 주력으로 하는 사업체입니다. 주로 제약회사나 온라인 판매업체와 거래합니다. 1980년대 여러 브랜드를 판매하는 화장품 소매로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사업이 발전해 도매업을 시작했고, 1990년부터는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제조업까지 하게 됐습니다. 현재 약 6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 경쟁이 치열한 분야인데, 회사가 오랜 기간 위치를 지켜온 것은 그만큼 차별화 전략이 뚜렷하기 때문일 듯합니다. 

–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스킨팜의 목표는 살아남는 것입니다. ‘살아남는 것’이 목표라고 말씀드리면 소극적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계속 변화에 적응하며 고객사의 필요를 채워줘야만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되는 변화에 적응하며 살아남을 겁니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고객사의 요구에 정확하고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가장 필요합니다. 아주 단순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녹록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고객사의 요구사항과 마감일이 결정되면, 그 날짜를 지키기 위해 저만 노력한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회사 8개 부서는 물론, 협력사들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저는 영업을 할 때 단가를 깎아서 경쟁하지 않습니다. ‘이 회사는 약속을 철저히 지키고 일을 똑바로 한다’라는 인정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 신앙과 기업 경영과의 조화를 이루기 위해 어떻게 노력하고 있습니까?

– 저의 아버지 안용호 장로님께서 교회를 개척하셨습니다. 회사에 화재가 일어나 창사 이래 제일 어려운 시기였습니다. 당시 전국의 성도들께서 기도하며 도와주셨습니다. 그때 회장님은 ‘꿈만 꾸고 생각만 하고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다짐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이 회사의 가장 가운데, 가장 좋은 장소에 ‘백향다문화교회’를 만드셨습니다.

당시 3명이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10개국, 100여 명의 성도가 등록돼 있고 그들을 위해 무료진료를 제공하며 한국어교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교회에서 필요로 하는 재정을 회사가 담당합니다. 크리스천 경영인으로서의 사명감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회사가, 그리고 제가 버는 모든 수익은 하나님께서 주신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나누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고 있습니다.


크리스천 경영인 – 스킨팜 안지훈 대표

 

▲ 회사 및 대표님이 펼치는 사회공헌활동이 있을까요?

– 회사 차원에서 김포 지역 조부모 가정의 학생 두 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생활을 지원하면서 1년에 두세 차례 직접 만나 이들의 가정을 챙기고 있습니다. 그 나이의 친구들이라면 이유를 불문하고 누려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누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먹고 싶은 것도 많고, 갖고 싶은 것도 많을 나이잖습니까.

 

친구들은 다들 좋은 스마트폰 쓰는데 이 아이들은 액정도 다 깨진 핸드폰을 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 만날 때는 스마트폰을 선물해 줍니다. 그렇게 지원한 친구들이 성장해서 대학에 가고, 방학 때 우리 회사에 와서 아르바이트해서 생활비를 벌어가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뭉클하더군요.

▲ 재림교인 기업인의 방향성을 제시해 주시겠습니까?

– 회사를 지키고 경영하면서 받는 은혜가 있습니다. 그리고 받은 은혜는 나눌 필요가 있습니다. 비단 십일금을 구별하는 문제가 아닙니다. 큰 은혜에는 큰 사명이 따릅니다.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신 것은 분명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성도들이 평실협에서 더 많이 활동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대표님의 비전은 무엇입니까?

– 현재 2명의 학생을 지원하고 있는데, 앞으로 10명까지 확대하고 싶습니다. 그만큼 회사도 성장하고, 지원의 규모도 늘릴 수 있었으면 합니다.

▲ 끝으로, <재림신문> 독자들께 강조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면 해 주십시오. 

– 사업체를 운영하다 보면 자기합리화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원칙은 분명합니다. 내가 아닌 하나님의 원칙을 따르는 기업인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재림신문> 독자들과 성도 여러분도 하나님의 정도를 걷게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