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 경영인] 삼성E&G 김봉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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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E&G 대표 김봉춘 장로는 “교회 일을 우선하면 회사 일은 하나님께서 알아서 해 주신다”며 흔들리지 않는 신앙을 강조했다.

“쌀이 떨어져 본 적이 있나요? 저는 두 번 있습니다. 그런데 그때마다 집 앞에 누군가 쌀을 갖다 놓고 갔어요”

김봉춘 대표(인천검단교회)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아니고서는 ‘오늘’의 삶이 없었을 거라고 회고한다. 크고 작은 문제와 인생의 굽이굽이마다 하나님의 섭리를 경험하며 산다는 김봉춘 대표를 <재림신문>이 만났다.

▲ 안녕하세요. 독자들에게 대표님과 회사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해 주세요. 

– 김포에서 방화문 제조 공장을 27년째 운영하고 있습니다. 약 40년 전 ‘동방강건’이라는 회사에 들어가 기술을 배웠습니다. 당시 회사에서 세운 ‘사내 교회’가 있었는데 영남 지역에서 실습 나온 친구들이 교회에 가는 것을 보고 따라갔다가 재림교인이 됐습니다. 

어려서 배운 기술 덕분에 전개도 그리는 일에 자신 있었고, 업계에서 인정받아 함께 일하자는 제안이 많이 왔습니다. 월급도 많이 받고 안식일도 잘 지키며 일했죠. 그러나 그 은혜를 잊고 청년 시절 오랫동안 교회를 떠나 있었습니다. 

▲ 인천검단교회를 개척하셨다고 들었는데 다시 교회로 돌아와서 어떤 일을 하셨나요? 

– 인생이 생각보다 잘 풀리지 않자 교회가 생각났습니다. 장년이 되어 다시 돌아온 지 3개월 만에 선교회장을 하라고 했습니다. 순종하는 마음으로 받아들였고, 하나님은 지극히 작은 저를 크게 사용하셨습니다. 제가 무엇을 하든 사람이 계속 붙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사용하셔서 얼마 후 검단교회를 개척했고, 최근에는 청년비전센터를 건축했습니다. 3개월 만에 6300만 원으로 지을 수 있었던 것은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는 정말 쉬운 일입니다. 

▲ 인천지역장로회를 이끌어가신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사역을 하고 계신가요?

– 인천삼육지역사회봉사회 총무로서 인천지역에서 시행하는 행사를 기획하고 추진, 주관, 자금조달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가훈 써 주기, 건강걷기대회, 무료급식 제공 등의 일을 도맡아 합니다. 서중한합회 행정위원으로서 각 교회의 어려운 이야기를 잘 알고 있다 보니 도움이 필요한 곳에 나눔의 손길이 잘 뻗칠 수 있게 관심을 갖고 일하고 있습니다.

 

▲ 회사를 운영하면서 어려운 점도 있었겠죠?

– 사실 지금까지는 큰 어려움 없었지만, 이제부터가 고민입니다. 정부가 요구하는 인증제도가 점점 세분화되어 작은 업체는 일하기 힘들어지고 대기업을 통해 수주, 발주가 이뤄지는 형태라 시대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하지만 돈 한 푼 없이 이 공장을 짓게 하시고 저를 통해 교회를 지으신 하나님께서 저의 미래는 물론이고 앞으로 제가 해야 할 인천지역사회를 위한 일까지 친히 경영하시리라 믿습니다. 

크고 작은 위기가 많았습니다. 가족도 있고 직원들 월급도 줘야 하는데 당장 먹을 쌀은커녕 라면 살 돈도 없을 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녁까지만 해도 없던 쌀이 다음 날 아침에 문 밖에 놓여 있던 적이 두 번이나 있었습니다. 이런 기적을 경험하며 살다 보니 하나님에 대해 무한한 신뢰가 생깁니다. 


크리스천 경영인 – 삼성E&G 김봉춘 대표

 

▲ 크리스천 경영인으로서 어떤 철학을 갖고 임하십니까?

– 성실과 정직이면 모든 것이 형통하다고 생각하면서 내가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합니다. 그리고 잠시 스치는 사람들에게 최선을 다하려 합니다. 예수님의 향기를 내뿜으려 노력합니다. 내 일에 최선을 다하면서도 교회 일을 최우선으로 여겼습니다. 일을 하다가도 전화 오는 곳이 있으면 작업을 멈추고 아내와 함께 방문을 다녔습니다. 가사를 거들어주고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처럼 작은 일일지라도 그것이 기업인이기 전에 교회 장로로서 실천해야 할 일이라 여깁니다. 

▲ 신앙과 회사 경영의 조화를 이루기 위해 평소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신가요?

– 기업인보다는 신앙인 쪽에 비중을 더 두고 삽니다. 교회 일을 더 우선으로 여기며 일하면 회사 일은 하나님께서 알아서 해 주십니다. 하나님은 인간이 생각하는 한계나 범위 안에 계신 분이 아니라는 믿음으로 삽니다. 

내가 준비되면 하나님께서 나를 사용하시고 마지막 때를 준비할 수 있게 이끌어 주십니다. 나를 통해 교회에 필요한 것을 채워주시는 기적을 수없이 경험하니 자연스럽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하고 싶어집니다. 단, 내가 먼저 하고 있어야 함께 하는 사람이 생깁니다.

▲ 크리스천 경영인과 재림성도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요?

– 직원들을 대할 때 ‘그리스도인이기 때문에 예수님을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기업인은 물론이고 장로들이 젊은 세대에 힘을 실어줘야 합니다. 젊은 세대가 교회에서만큼은 정서적인 안정을 느낄 수 있게, 따뜻한 기억을 품을 수 있게 최대한 그 정도는 해 줘야 합니다.

영적인 것에 초점을 맞추고 살아야 합니다. 사업이 잘되면 계속 잘되는지 아는데 요셉의 삶도 7년은 풍년, 7년은 흉년이었지요. 어떤 시기를 지나든 내 신앙이 흔들리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상에 젖어 우리가 잘못하고 있는 것을 알아채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영적으로 깨어 있어야 합니다. 

교회를 위해 일하며 주어진 환경에 최선을 다하면 하나님이 우리 인생을 책임져 주시는 것을 모든 성도가 경험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