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배 목사, 코로나 속 파키스탄으로 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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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배 목사가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선교지인 파키스탄으로 출국했다. 그는 파키스탄 복음화를 위해 한국 성도들이 기도해 줄 것을 호소했다.
파키스탄삼육대학장으로 봉사하는 지성배 목사가 지난 28일 0시 2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선교지인 파키스탄으로 떠났다.

지 목사는 당초 지난 8월 말 파키스탄으로 돌아가려 했으나, 현지 당국으로부터 비자 발급이 승인되지 않아 출국이 예정보다 늦어졌다.

지 목사는 출국에 앞서 “비록 35시간의 긴 여정이지만, 헤어져 있던 학생과 직원들을 만날 생각에 가슴이 설렌다. 역시 선교사의 고향은 선교지인 것 같다. 늘 파키스탄 선교와 우리 대학을 위해 관심을 갖고 기도와 성원을 보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이어 “파키스탄 교육부가 9월 15일부터 학교 등교를 허락했다. 이에 따라 우리 학교도 개강했다. 여전히 코로나가 심각하게 확산하고 있지만, 다행히 지금까지 별다른 어려움 없이 학업을 진행하고 있다. 함께 동역하는 남경원 목사 가정과 한신하 집사 가정이 사역 중에도 안전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 목사는 최근의 파키스탄 선교 소식을 전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 WHO에 보고된 파키스탄 코로나19 확진자는 약 30만 명. 그러나 이보다 10배 이상의 환자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한동안 강력한 셧다운 정책을 폈지만, ‘굶어 주느니, 코로나로 죽는 게 낫다’는 국민적 절규에 통제의 끈을 놓은 상태라고. ‘사회적 거리두기’나 마스크 착용을 강조하지만, 거의 실행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 감염 위험이 매우 높다.

이에 파키스탄삼육대 운영위원회는 캠퍼스에 거주하는 직원과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외출을 자제하고, 개인위생 등 안전수칙을 준수하도록 특별지침을 전달했다. 긴장감이 고조되는 이런 상황에서도 선교사와 몇몇 직원, 그리고 학생들은 말씀에 갈급해하는 지역교회 성도와 어린이들을 위한 사역을 펴고 있다.  


지성배 목사, 코로나 속 파키스탄으로 출국

매주 안식일에는 학생들을 중심으로 분교 활동을 한다. 인근의 4~5교회를 방문해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고, 학교를 홍보한다.

하지만 지 목사는 “종종 메신저로 전달받은 사진을 보면서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교회 바닥에 촘촘히 모여 앉아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성도, 목청이 터지도록 찬양하는 어린이, 그러나 경제적 어려움으로 마스크를 착용하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고 걱정하며 “이토록 위험천만한 재난 속에서도 영혼을 섬기기 위해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캠퍼스 식구들과 더욱 믿음으로 살고자 교회에 모이는 성도들의 열정을 보면 마음이 뭉클하다”면서 하나님의 보호를 간절히 구했다.

얼마 전에는 학교에서 약 150Km 떨어진 지역에서 2주간 성경학교를 하기도 했다. 3월부터 시작된 휴교령으로 인해 오랫동안 등교하지 못한 어린이들을 위해 ‘예수학교’를 개최한 것. 선교사와 교육학과 학생들로 구성한 봉사대는 율동과 찬양, 수공, 게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마지막 날에는 면류관과 마스크를 선물하며 코로나 예방 교육도 실시했다.

지 목사는 “굳게 닫힌 교정만 바라보지 않고, 현장으로 달려가 예수님의 계절을 만들어준 선교사들이 자랑스럽다. 이곳 어린이에게는 난생 처음 경험하는 신세계와 같았을 것이다. 그들의 반짝이는 눈과 마음에 코로나보다 더 강력한 예수님이 함께 하신 것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지성배 목사, 코로나 속 파키스탄으로 출국

제자훈련도 끊이지 않았다. 앞서 수개월 동안 이어져 온 제자훈련은 이제 매 주마다 제자들을 통해 또 다른 소그룹을 만들어 훈련을 하고 있다. 특히 영문판 교재를 현지어(우르두어)로 번역해 활용하면서 사역에 힘을 싣고 있다. 아직은 앳된 중학교 2학년 여학생이 지역교회의 집사들과 소그룹을 만들어 간증을 나누는 모습을 사진으로 보내와 먹먹한 감동을 전하기도 했다.

지 목사는 “현재 건축 중인 여기숙사가 신속히 완공되고, 앞으로 계획하는 실업교육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 복음전파의 최전방에서 헌신하는 선교사와 믿음의 동역자들을 위해 마음을 모아 달라”며 파키스탄에 성령의 바람이 불 수 있도록 한국의 성도들이 기도해 줄 것을 호소했다.

■ 파키스탄삼육대 후원 계좌:  
국민은행(예금주: 파키스탄선교후원회) 531737-01-009854
우리은행(예금주: 지성배)  071-408977-02-001
농협(예금주: 지성배)  301-0237-1030-31

연락처: +92 335 456 6147(파키스탄)/ 010-5274-7014(한국/카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