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유대인들이 안식일을 어긴다고 예수님을 고소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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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총회 성경연구소의 성경 난해 문제 해석
Interpreting Scripture: Bible Questions and Answers

[대총회 산하에 봉직하고 있는 선발된 학자 49명이 내놓은 성경 난제 94개에 대한 균형 잡힌 해석들]

왜 유대인들이 안식일을 어긴다고 예수님을 고소했는가?


“유대인들이 이를 인하여 더욱 예수를 죽이고자 하니 이는 안식일만 범할 뿐 아니라 하나님을 자기의 친아버지라 하여 자기를 하나님과 동등으로 삼으심이러라”(요 5:18).

때때로 그리스도인 중에 어떤 이들은 예수께서 안식일에 일함으로써 넷째 계명을 폐지하셨다고 주장하기 위해 이 본문을 인용한다. 유대인들은 예수께서 안식일을 범했다고 그분을 고소했다. 예수께서 실제로 넷째 계명을 어겼는가, 아니면 인간이 만든 유대인의 법을 깨뜨렸는가?
요한복음 5:18의 바로 앞 문맥에는 베데스다 연못에서 38년 동안 앓던 병자를 안식일에 고친 이야기가 나온다. 예수께서 그를 고쳐주신 다음, 그에게 일어나서 침상을 들고 걸어가라고 명하셨다(5:8). 바리새인들이 그 사람을 만나 그를 비난하고, 또한 예수도 안식일을 범했음을 내비쳤다.

예수께서 어떤 계명을 어겼는가?:
유대인들이 예수를 고소할 때 염두에 둔 계명은 무엇이었는가? 예레미야 17:21, 22은 이렇게 말한다.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너희는 스스로 삼가서 안식일에 짐을 지고 예루살렘 문으로 들어오지 말며 안식일에 너희 집에서 짐을 내지 말며 아무 일이든지 하지 말아서 내가 너희 열조에게 명함같이 안식일을 거룩히 할지어다.” 그 계명은 안식일을 보호하려고 안식일을 둘러 방벽을 칠 목적으로 위의 말씀에 부가된 랍비들의 유전 가운데 하나였는가?
안식일을 어겼다고 고소한 것은 예수님의 신원 및 안식일을 주신 목적의 참 성격을 오해했기 때문이다. 유대인들은 “안식일인데 네가 자리를 들고 가는 것이 옳지 아니하니라.”(요 5:10)라고 공공연하게 말함으로써 병 고침을 받은 자에게 자신들의 염려를 표명했다. 문제가 된 것은 안식일에 관한 랍비들의 특정 규정이었고, 예수께서 안식일 자체를 무시하거나 다른 것으로 대체하거나 폐하신 것은 아니었다.
랍비들의 안식일 금지조항 39개 중 하나는 물건을 한곳에서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을 금하였다.(1) 다른 규정은 구체적으로 빈 침상을 옮기는 것을 금하였다. 그것은 미쉬나에(2) 나오는 다음의 구절에 근거한 법이었다. “어떤 사람이 침상에다 살아있는 사람을 옮기면 [그는] 침상을 [옮기는 자체] 때문에는 죄가 없다. 왜냐하면 침상은 그에게 부수적인 물건이기 때문이다.”(3) 유대인들은 안식일에 침상에다 사람을 옮길 순 있었지만 침대 자체만은 옮길 수 없었다.

유전과의 충돌:
예수께서 고의로 유대인들의 유전에 도전하신 것으로 보인다. 그분은 부담을 주는 랍비들의 제한규정들에서 안식일을 해방시켜, 자유와 희락의 날로 만들고자 하셨다. 그분은 안식일에 병자를 치료하심으로써 유대인들의 적대적인 반응을 불러 일으키셨다. 더욱이, 예수께서는 당신의 신적 능력을 나타내기 위해서 안식일을 선택하셨다. 요한복음 5:18에 계속 이어지는 책의 내용은 그분의 신적 신원에 초점을 맞추는데, 그분의 대단한 행위, 더 구체적으로 말해서 다리 저는 사람을 치료하신 것과 조화를 이룬다. 그분의 표적에 뒤따라오는 강화는 그분의 신적 지위 및 아버지 하나님과의 관계를 드러낸다. 안식일 자체의 정당성 뿐 아니라 예수의 권위 문제도 위험에 처해 있다.
전반적인 기록 목적이 예수의 신적 권위를 지지하는 데 있는 요한복음에 이 기사가 포함돼 있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또한 그분께서는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이 옳다고 천명하셨다. 그분을 따르는 자들은 랍비들의 유전을 따라 안식일을 지킬 것이 아니라, 예수의 모본을 따라 유익한 봉사를 하는 날로 지켜야 했다. 오늘날에도 만찬가지로 그렇게 해야 한다. 단순히 율법적인 요구사항만으로 안식일을 지키는 자는 누구든지 하나님께서 베풀고자 하시는 축복을 받을 수 없다. 그러므로 예수도 교회도 안식일 자체를 그런 식으로 배척한 일은 없고, 다만 인간이 만든 안식일 준수 규정을 배척한 것뿐이었다.

Ganoune Diop

<미주>

(1). Jacob Neusner, The Mishnah–New Translation (Yale: University Press, 1988), Shabbat 7:2.
(2). 미쉬나는 예수님 당시부터 있었던 유대인의 율법 책이다.
(3). Neusner, Mishnah. Shabbat 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