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신명기 5장에 주어진 안식일 준수의 이유와 출애굽기 20장에 주어진 이유가 다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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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총회 성경연구소의 성경 난해 문제 해석
Interpreting Scripture: Bible Questions and Answers

[대총회 산하에 봉직하고 있는 선발된 학자 49명이 내놓은 성경 난제 94개에 대한 균형 잡힌 해석들]

왜 신명기 5장에 주어진 안식일 준수의 이유와 출애굽기 20장에 주어진 이유가 다른가?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이는 엿새 동안에 나 여호와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만들고 제 칠 일에 쉬었음이라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안식일을 복되게 하여 그 날을 거룩하게 하였느니라”(출 20:8-11).

“여호와 너의 하나님이 네게 명한 대로 안식일을 지켜 거룩하게 하라…너는 기억하라 네가 애굽 땅에서 종이 되었더니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강한 손과 편 팔로 너를 거기서 인도하여 내었나니 그러므로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를 명하여 안식일을 지키라 하느니라”(신 5:12-15).

출애굽기 20:8-11과 신명기 5:12-15에 나온 안식일 계명의 차이점들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출애굽기 20장은 창조를 안식일을 지켜야 하는 이유로 제시하는 반면, 신명기는 애굽의 종살이에서 해방된 것이 안식일을 구별해야 하는 이유라고 진술한다. 이 본문들은 상충되는가? 이것은 안식일 준수와 관련하여 오늘날 어떤 의미를 주는가?

두 본문의 비교: 다음은 위의 두 본문에 나오는 안식일 계명을 비교한 것을 보여 준다. 꼭 같은 부분에 나타나는 유사한 구절들은 이탤릭체로, 다른 부분에서 발견되는 유사한 구절들은 강조체로 표시하였으며, 전혀 다른 부분은 그대로 두었다.







출애굽기 20장
신명기 5장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8절)“여호와 너의 하나님이 네게 명한 대로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켜 준수하라”(12절)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9절)“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13절)
“제칠 일은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네 육축이나 네 문 안에 유하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말라”(10절)“제칠 일은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인즉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네 소나 네 나귀나 네 모든 육축이나 네 문 안에 유하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말고”(14절)
“엿새 동안에 나 여호와가 하늘과 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만들고 제 칠 일에 쉬었음이라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안식일을 복되게 하여 그 날을 거룩하게 하였느니라”(11절)“너는 기억하라 네가 애굽 땅에서 종이 되었더니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강한 손과 편 팔로 너를 거기서 인도하여 내었나니 그러므로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를 명하여 안식일을 지키라 하느니라”(15절)

두 본문의 처음 세 절은 일치하는 정도가 높고, 안식일을 지켜야 하는 이유들을 포함하는 마지막 세 절은 높지 않다. 출애굽기는 창조에 초점을 맞추고, 신명기는 애굽에서의 구출 곧 구속을 강조한다. 신학적으로 말해 이 두 개념은 상호보완적이며, 이는 안식일에 풍부한 신학적 의미가 내포돼 있음을 가리킨다. 두 본문 모두 같은 개요를 보여 준다.
1. 첫째 명령: 안식일을 기억하라/지키라(출 20:8; 신 5:12)
2. 둘째 명령: 엿새 동안 일하라(출 20:9; 신 5:13).
3. 셋째 명령: 제칠일에는 일하지 말라(출 20:10; 신 5:14)
4. 안식을 지켜야 하는 이유: 창조/구원(출 20:11; 신 5:16)
안식일 계명의 두 가지 형태에 나타난 주요 차이점은 안식일을 거룩히 지켜야 하는 이유에 있다. 그러나 안식일을 지키라는 요청은 같다. 두 경우에 다 여호와께서 과거에 이루신 위대한 일을 기억하고 되돌아보라는 요소가 들어 있다.

신명기 5장에 추가된 사항: 신명기 5장의 안식일 계명에는 “여호와 너의 하나님이 네게 명한 대로”와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를 명하여”라는 구절이 부가돼 있다. 신명기에서 이런 구절들이 안식일 계명에만 국한돼 있는 것은 아니다. 이것들은 다음 계명인 부모를 공경하라는 계명에서뿐만 아니라, 십계명은 아니지만 여전히 같은 문맥에 속한 신명기 5:32에서도 반복된다. 십계명에서는 2인칭 단수 “너”가 사용되었고, 신명기 5:32에서는 복수 “너희”가 사용되었다. 비슷한 형식이 신명기 6:1, 17, 20, 25에도 나타난다.
신명기에서 모세는 이스라엘에게 말한다. 그는 그들을 애굽에서 구원해 내신 하나님의 위대한 행위를 되돌아보게 한다. 그러면서 그는 십계명뿐만 아니라 기타 명령들과 권면들을 되풀이한다. 십계명을 설명하면서 그는 “여호와 너의 하나님이 네게 명한 대로”(5:12, 16)라는 구절을 삽입하여 십계명의 기원이 하나님께 있음을 강조한다. 출애굽기 20:1은 “하나님이 이 모든 말씀으로 일러 가라사대”라고 말한다. 그리고 신명기 5:4, 5에서도 모세는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는 것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말한다. 다시 말해서 출애굽기에서는 여호와께서 십계명을 반포하셨다는 것을 알 수 있지만(출 20:18-23; 신 9:10), 신명기에서는 모세가 십계명을 이스라엘의 경험에 적용하고 있다.

추가적인 사항을 덧붙인 이유: 모세가 십계명을 반복하면서 군데군데 설명을 덧붙인 것으로 보인다. 이런 설명은 부가적인 것으로, 하나님의 율법의 의미나 권위를 바꾸진 않는다. 단지 제칠일을 지켜야 하는 이유만 다르다. 신명기 18:15에 의하면 모세는 선지자다. 말하자면 그는 영감을 받아 십계명에 이런 설명을 덧붙여, 하나님의 뜻과 품성에 대한 추가적인 통찰을 제공한다.
신명기 5:22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말씀하시고 십계명이 돌비에 기록되던 시내산 경험을 회고한다. 시내산에서 안식일의 기원이 밝혀졌다. “더 말씀하지 아니하시고”라는 구절은 십계명의 내용이 온전하여 그것이 “정경적 권위”를 갖는다는 것을 강조한다. 다른 어떤 명령도 십계명의 일부가 될 수 없었다. 그러나 모세가 신명기 5장에서 십계명을 반복한 내용은 여호와께서 친히 반포하신 내용과 여전히 일치한다. “출애굽기 19-34에 의하면 십계명을 기록한 돌판은 모세가 여호와와 백성 사이를 중재하고 추가적인 언약 관련 계명들을 받기까진 모세에게 넘겨지지 않았다. 참조 출 24:12; 32:15 이하; 신 9:7 이하 등.“ 이런 점에서 신명기 5:22은 역사적인 간격을 포함하는데, 그것이 옳지 않다거나 신뢰하지 못할 것은 아니다. 이것은 신명기 5:6-21에 있는 그대로의 표현들이 돌비에 포함된 본문이었다거나 신명기 5:22과 출애굽기 24:12: 31:18 사이에 모순이 있다는 식으로 본문을 억지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추가적인 사항의 효과: 이러한 추가 사항들이 십계명에 어떤 효과를 주는가? 이미 언급한 대로, “여호와 너의 하나님이 네게 명한 대로”라는 구절은 십계명이 하나님께로부터 기원되었음을 강조한다. 이 구절이 다섯째 계명에서 반복되므로, 그것은 안식일 준수 계명과 부모를 공경하라는 계명을 함께 묶어 준다. 이 두 계명에서 모두 관계적 측면이 강조되고 있다. 다시 말해서 인간과 하나님 사이의 관계에 초점을 맞춘 계명들이 포함된 율법의 첫 번째 돌비와 인간 상호관계에 역점을 둔 계명들이 포함된 율법의 둘째 돌비가 연결돼 있다. 인간 상호관계라는 개념은 신명기 5:14에서 두 번 구체적으로 남종과 여종을 강조함으로써 드높여지며, 속박으로부터의 이스라엘의 해방을 언급하고 있는 15절에서 더 자세해진다.
신명기 5:15에 “애굽 땅”이 나온다. 십계명의 서론인 6절에서 같은 표현이 발견된다. 게다가 “인도하여 낸”이라는 동사와 하나님의 이름인 “여호와 너의 하나님”과 “종”이라는 용어가 두 절 모두에 나타난다. 신명기에서 안식일 계명은 첫 번째 계명과 특별하게 연결돼 있다. 안식일을 지킴으로써 우리는 여호와를 유일한 하나님이며 주로 받아들이고, 기타 모든 신들과 우상들은 거절한다. 이와 더불어 우리는 해방과 구원을 누린다.
신명기 5:14은 추가 사항인 “네 소나 네 나귀”를 포함시킨다. 짐승 전체를 일반적으로 말하는 대신에 모세는 의도적으로 소와 나귀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소와 나귀는 열째 계명을 말하는 신 5:21에서 같은 순서로 나온다. 그러므로 안식일 계명과 탐내지 말라는 계명은 서로 연결된다. 안식일에 주 안에서 안식을 발견한 자는 누구든지 또한 물질적인 재산 즉 이웃의 소유를 탐내는 것으로부터 벗어나 안식을 발견할 수 있다. “6-11절은 여호와에 대한 의무를 기술하고, 16-21절은 인간 사이의 관계를 다룬다. 이 두 주제를 동시에 다룸으로써 신명기의 안식일 계명은 이 두 부분 사이에서 다리 역할을 한다.”

결론: 신명기에 있는 안식일 계명은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켜야 하며 엿새 동안의 노동 후 특정한 날 곧 제칠일 안식일에 안식해야 한다는 출애굽기 20장의 계명과 일치한다. 그러나 왜 안식일을 지켜야 하는지와 관련하여 몇 가지 다른 점이 있다. 모세가 안식일 계명을 반복하면서 영감을 받아 몇 가지 추가 사항을 덧붙였는데, 구체적인 방식으로 안식일 계명과 십계명의 나머지 계명들을 연관시킴으로써 십계명이 안식일 계명에서 정점을 이루도록 하였다. 다수의 비(非) 재림교회 학자들도 이 같은 사실을 인식하고 있다. 예컨대, R. D. 넬슨(R. D. Nelson)은, “신명기는 십계명을 독특한 방식으로 기술하여 안식일의 중요성을 상승시킨다.”라고 말한다. 그러므로 안식일 계명은 창조뿐 아니라 구속을 가리키고 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창조하셨을 뿐만 아니라 구원하셨기 때문에 안식일을 지킨다.

Ekkehardt Muell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