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무력침공이 보름을 넘은 가운데, 우크라이나 인접 지역의 재림성도와 아드라인터네셔널이 국경을 넘어 밀려드는 전쟁 난민을 돕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아드라유럽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지 24시간 만인 지난달 25일부터 모금활동을 시작했다. 아드라유럽 측은 “많은 사람이 이미 국경을 넘어 폴란드로 향했거나 슬로바키아, 헝가리 및 인근 국가로 피난을 떠나고 있다. 해당 지역의 재림교회 자원봉사자들은 아드라가 식수와 식량, 위생용품을 분배하도록 돕고 있다”고 밝혔다.
가장 활발하게 구호활동은 펼치는 곳은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폴란드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전쟁 발발 불과 나흘 만에 100만 명 이상이 피난을 떠났으며, 그 중 65만 명이 폴란드로 몸을 피했다. 현재도 그 수는 매일 증가하는 추세. 유엔 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은 21세기 최대의 탈출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이에 폴란드재림교회와 성도들은 교회와 집 등 1200개 이상의 장소를 개방하고 난민들을 맞이했다. 이를 통해 약 400명에 이르는 우크라이나인들이 따뜻한 보살핌을 받았다. 폴란드연합회는 난민지원특별위원회를 조직하고 가동에 들어갔다. 폴란드연합회장 리자드 잔코프스키 목사는 동료 목회자들과 함께 피난시설을 찾아 직접 봉사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아드라폴란드는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국경 인접지역으로 파견했다. 이들은 난민보호와 인도주의적 지원에 필요한 교육을 받고, 개인위생용품 등 구급물품을 배분했다. 또한 피난 중인 이산가족을 위한 온-오프라인 심리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패스파인더 대원들도 팔을 걷었다. 폴란드 전역의 패스파인더클럽은 침낭, 담요, 배터리, 기저귀, 난방용품 등 난민들을 위한 기부금품을 보내왔다.
재림교회 뉴스네트워크 ANN은 “전 세계 아드라 직원들은 우크라이나 피난민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고 보도하며 “러시아의 침공 첫 11일 동안 95만 명이 넘는 난민이 폴란드 국경을 넘었다. 폴란드인들은 주저 없이 그들의 마음뿐 아니라 가정을 열었다. 기부한 물품은 난민이 집중된 우크라이나 서부지역으로 보내졌다”고 전했다.
아드라슬로바키니아는 난민들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텐트를 설치하고, 따뜻한 식사를 공급하고 있다. 또한 개인위생용품을 비롯해 보온유지용 담요, 의복 등 생필품을 지원한다. 특히 어린이를 위한 유아용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교육과 정서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의 참여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교통, 음식, 통역, 위생 및 보건 등 각 분야에서 난민을 돕고 있는 이들은 “열풍기로 텐트를 따뜻하게 해주고 있지만, 야간의 추위가 제일 큰 문제”라며 “어린이뿐 아니라, 노인과 임산부 등을 위한 별도의 공간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상황을 전했다. 봉사자들은 비좁은 버스를 본부로 사용하는 불편에도 “작은 일이나마 도울 수 있어 기쁘다. 어서 빨리 전쟁이 끝나 이들이 일상을 회복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밖에 아드라루마니아와 아드라헝가리도 자국의 청소년센터와 교회 건물을 난민 피난처로 사용하며 구호지원 활동에 나섰다. 이들 국가에서는 대피소 수용인원을 늘리기 위해 학교와 사무실 등 공간을 추가로 개방할 계획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