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육대, 기업인·은퇴교수 등 발전기금 기부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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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육대에 기부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왼쪽부터 오덕신 특임교수, 김일목 총장, 황하 주정호 대표.
삼육대(총장 김일목)에 최근 기업인과 은퇴교수 등의 기부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 2월 말 정년퇴임 후 현재 특임교수직을 맡고 있는 오덕신 교수는 최근 대학 발전기금 2000만 원을 쾌척했다. 그간 오 교수가 대학에 기탁한 발전 및 장학기금은 누적 7000만 원에 이른다.

오 교수는 “한평생 몸담고 일해온 정든 교정을 떠나면서 감사한 마음에 기부를 결심했다”면서 “은퇴 후에도 기회가 되는대로 학교 발전을 위해 작은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섬유·피혁 전문기업 황하의 주정호 대표 역시 오 교수와 함께 발전기금 2000만 원을 기탁했다. 주 대표는 오 교수와 막역한 친구 사이다. 과거 삼육대에 입학해 중퇴했다가, 지난 2019년 삼육대 ‘SU-MVP 최고경영자과정(AMP)’이 설립되면서 1기로 입학했다.

주 대표는 당시 발전기금 5000만 원을 약정하며 2000만 원을 먼저 기부했고, 이번에 2000만 원을 더해 누적 4000만 원을 채웠다. 주 대표는 “비록 졸업은 하지 못했지만, 이곳(삼육대)에 좋은 추억이 많다”면서 “힘닿는 대로 기부를 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유광욱 생활체육학과 명예교수는 얼마 전 학과 발전기금 1200만 원을 기부했다. 2017년 정년퇴임한 유 교수는 그 해부터 연금 수급액에서 일부를 떼어내 기부를 목적으로 정기적금에 가입했다.

유 교수는 “삼육대는 내 삶의 전부다. 평생을 몸담으며 젊음과 모든 것을 바친 곳”이라며 “부족한 사람을 불러 일을 시켜주셨으니, 계속해서 응원해야겠다는 생각이다. 기부를 통해 보람과 감사와 행복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삼육대, 기업인·은퇴교수 등 발전기금 기부 잇따라

■ 이승연 교수, ‘한국어교원 역량 강화 프로그램 개발’ 착수
삼육대 스미스학부대학 이승연 교수가 국내외 한국어교원의 역량을 강화하는 프로그램 개발에 나선다.

이 교수는 국립국어원이 발주한 ‘국내외 한국어교원 역량 강화 프로그램 개발’ 연구용역 수행자로 선정됐다. 총 연구비 5억 1500만원 규모로, 24명에 달하는 대규모 연구진이 투입된다. 연구는 2023년 12월까지 21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연구는 한국어교원의 성장주기별 특성을 중심으로 지역별·대상별·교육환경에 맞는 교원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 골자다. 기존 한국어교원 연수 프로그램의 산발적이고 단편적인 운영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종합적인 운영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취지다.

이 교수 연구팀은 먼저 맞춤형 교원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신입교원, 경력교원 등 성장주기에 따른 교원의 핵심역량을 도출하고, 직무연수, 승급연수 등 연수 유형과 연계한 교육과정과 교수요목을 개발한다. 아울러 운영기관 지정을 통해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한 후 개선안과 중장기 관리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삼육대, 기업인·은퇴교수 등 발전기금 기부 잇따라
해외에서 활동하는 한국어교원의 교수 능력을 인증하는 ‘K-teacher’(가칭) 프로그램도 개발한다. 현재 한국어교원 자격증은 국내에 입국해야 시험에 응시할 수 있기에 국외에서 취득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장벽을 낮춘 인증 프로그램을 활용해 국외 한국어교원 수요에 맞춘 양질의 교육과 인증을 함께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이승연 교수는 “이번 사업을 통해 한국어교원 역량 강화 프로그램의 중장기 로드맵을 제시하고, 온라인 교육 시스템과 연수 통합관리 플랫폼도 구축할 계획”이라며 “교원들은 자신의 경력과 교수환경에 요구되는 핵심역량을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교육기관은 조직관리와 수업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