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관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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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친구, 이웃과 좋은 관계를 위해 그 무엇보다도 먼저 우리를 눈동자같이 사랑하시고 내가 앉고 서는 것을 아시고 머리털까지도 세시는 창조주 하나님과의 밀접한 관계를 통해 더욱더 건강하고 긍정적이고 행복한 사회적 관계를 누리며 살 수 있다.

예쁜 강아지들이 주인과 함께 산책을 나온다.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강아지는 주인을 보며 의기양양해 있다. 주인은 아기 돌보듯 보듬어 주며 행복해한다. 우리는 다양한 관계 속에서 살아간다. 벤더빌트 대학 병원과 상하이 예방의학연구소에서 2002년부터 2010년까지 8년간 공동 연구한 내용에 따르면 2,230명의 유방암 생존자 중 사회적 관계가 좋은 사람들은 암으로 인한 사망과 재발의 위험이 48% 감소했다. 또한 남편과의 관계가 좋고 가족에게 만족감을 많이 느끼는 환자군에서도 좋은 결과를 나타냈다. 또한 자신의 애완동물들에게 사랑을 주는 사람일수록 건강하다는 연구도 많이 보고되었다. 1990년 미국의 심장학회지(Cardiology)에 실린 논문 중 Friedmann과 Thomas의 ‘심장 부정맥 억제 실험’에서는 애완견을 키우고 돌본 87명의 환자 중 1명이 사망한(1.1%) 것에 비해 그렇지 않았던 282명의 환자 중에선 19명이 사망(6.7%)하여 사망율이 6배의 차이를 보였다. 이스티스(E. Stice)는 “가족의 지지는 긍정적 지지를 부모로부터 받는 것에 따라 청소년의 삶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가족 간의 관계는 평생의 행복 혹은 불행을 좌우하기도 한다.

   저명한 저술가 엘렌 G. 화잇은 “사회의 행복, 교회의 성공, 국가의 번영이 가정의 감화에 달려 있다. 교육을 받은 저들의 품성이 유년 시절을 통하여 정숙한 습관들과 자제와 절제의 습관을 형성할 때에 그들은 그런 면에서 사회에 좋은 감화를 끼칠 것이다.”(치료봉사, 316)라고 기록했다. 심리학자인 T. Glass는 “지지적인 친구는 자신감을 형성하도록 도와준다. 건강하지 않은 습관을 가진 친구가 주변에 있거나, 친구가 아예 없는 경우 흡연, 음주, 과식 등 안 좋은 습관에서 안도감을 찾을 확률이 높다. 친구들에게 받는 지지는 어려운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을 증진시키고 스트레스를 감소시키지만 친구의 부정적인 태도나 비판은 면역 체계나 심혈관계 질환 같은 안 좋은 영향을 받게 된다.”라고 했다. 스트라우브리즈(W. J. Strawbridge)가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권위 있고 확고한 신념을 가진 종교적 신념과 실천은 건강하게 장수하는 것과 상당히 큰 관련이 있었으며, 우울증과 고혈압 유병율을 낮췄고 자살의 위험, 약물 남용, 음주 등을 낮췄다. 또한 서로 간의 사회적 관계의 증진으로 더 행복하였다.

   덴마크의 한 감옥에서는 삶에 필요한 모든 식사와 운동, 기타 모든 것은 제공하되 사회적 관계 형성을 억제하기 위해 마스크를 쓰고 반드시 독방에서만 생활하도록 한 결과 수감자들의 모습은 혼수상태에 가까운 무기력, 무관심과 무반응, 심각한 불안과 공황 장애, 환각, 자유 의지의 소멸, 주의를 집중하는 능력이 사라지는 등의 모습으로 변했다. 눈을 뜨고 있지만 사실상 내면은 생명 없는 상태 같았다는 것이다. 애완견 같은 동물과 사랑을 주고받는 사회적 관계도 심장병을 예방하고 면역력이 좋아지는데 하물며 동료 인간과의 순수한 사랑의 사회적 관계는 세포들을 춤추게 하는 호르몬이 대량 분비된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우리는 사람들과 만남이 적어졌지만 안부 전화, 문자, 카톡 등으로 관계를 증진시킬 수도 있다. 가족, 친구, 이웃과 좋은 관계를 위해 그 무엇보다도 먼저 우리를 눈동자같이 사랑하시고 내가 앉고 서는 것을 아시고 머리털까지도 세시는 창조주 하나님과의 밀접한 관계를 통해 더욱더 건강하고 긍정적이고 행복한 사회적 관계를 누리며 살 수 있다. 먼저 조용히 속삭이시는 그분의 음성을 들어 보라. 내가 너를 위해 몸 버려 피 흘리면서 죽기까지 너를 사랑했으니 나의 힘을 받아 샘물이 넘치는 삶을 살라고 하신다. 그분은 나에게 하늘을 나는 활력을 주시고 내 심장을 벅찬 가슴으로 뛰게 하실 것이다. 이 땅에서의 주님과의 동행이 봄의 환희보다 더 찬란한 생명 강가 꽃길을 걷게 해 주실 것이다. 짙은 여름의 녹음을 타고 퍼지는 인자하신 주의 사랑이 다정하게 어깨를 두드려 주신다. 내일 또 만나자고….

송황순
이학 박사, 뉴스타트 건강 상담 부소장, 저서 『생애주기별 건강 가이드』(공저), 『라이프 스타일을 바꾸면 건강이 보인다』(공저) 이메일: sutgaru@hanmail.net

가정과 건강 7월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