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을 만지는 사람들’ 김만장 장로의 어떤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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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크로아티아대사관에 참사관으로 부임한 마르코 조리치츠 씨와 아내 브란키차 미반치츠 조리치츠 씨 부부가 인사하고 있다. 우측은 통역하는 박순영 보좌관.
인연이 이렇게 이어질 수도 있을까.

서중한합회 평신도실업인협회 산하 좋은이웃봉사회의 ‘발을 만지는 사람들’ 단장 김만장 장로가 보내온 소식이다. 김 장로는 <재림마을 뉴스센터>에 주한 크로아티아대사관 박순영 보좌관과의 사연을 소개했다.

주한 크로아티아대사관은 한국 재림교회와 무척 친밀한 관계. 다미르 쿠센(Damir Kusen, Ph.D) 대사가 삼육대학교, 아침고요수목원, 보성 미력옹기(대표 이학수 장로) 등 교단 내 기관과 개인사업장을 방문해 상호 협력방안을 모색하거나 좋은이웃봉사회의 모임을 찾아 특강을 하는 등 다양하고 실질적인 관계를 맺어 왔다.

박순영 보좌관은 쿠센 대사의 옆에서 통역과 의전 등 업무를 맡아 처리하는 최측근이다. 그런 박 보좌관은 김만장 장로의 초청으로 지금까지 서울남부교회에 3차례 방문해 안식일예배를 함께 했다.

그러던 지난 2월 6일 안식일. 그녀의 두 번째 교회방문이었다. 그는 김 장로에게 특별한 부탁을 했다. 2월 28일이 미국에 있는 손자(김재영)의 첫 돌인데, 아이가 걸음마를 하는 동영상을 보고 쿠센 대사가 직접 노래를 작사 작곡해 선물했다는 것. 박 보좌관은 이 노래를 교회에서 반주와 함께 성도들이 함께 불러줄 수 있겠느냐며 조심스럽게 청했다.

물론 흔쾌히 응했다. 예배 후 김성곤 담임목사의 지도로 8명의 성도가 열심히 연습해 멋진 하모니를 동영상으로 촬영해 선물했다. 소식을 듣고 북아태지회 골든엔젤스 선교찬양단도 노래를 불러 보내왔다.


‘발을 만지는 사람들’ 김만장 장로의 어떤 인연

얼마 후 미국으로 돌아가 사랑하는 손자의 돌잔치에 참석한 박 보좌관은 이 자리에서 서울남부교회 성도들과 골든엔젤스 찬양선교단이 건넨 영상파일을 공개했다.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은 깜짝 놀라며 크게 기뻐했다.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이역만리의 아이를 위해 한국의 재림가족들이 불러준 노래는 세상 무엇보다 값지고 감동적인 선물이었다. 아기의 미국인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는 고마움에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박 보좌관은 “가슴이 뭉클한 따뜻한 노래였다. 우리 가족 모두에게 평생 잊지 못할 최고의 축하선물이었다. 훗날 아이가 자라 이 사실을 알게 되면 더욱 기뻐할 것”이라며 고맙다는 메시지를 전해왔다.

가족행사를 마치고 귀국한 그는 2주간의 자가격리를 마치고 3월 27일 안식일, 다시 서울남부교회를 찾았다. 예배 참석과 함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그의 옆에 낯선 사람들이 서 있었다.

최근 주한 크로아티아대사관에 참사관으로 부임한 마르코 조리치츠 씨와 아내 브란키차 미반치츠 조리치츠 씨였다. 이들은 단순한 손님이 아니었다. 바로 부인 브란키차 미반치츠 조리치츠 씨가 크로아티아의 재림성도였던 것이다. 크로아티아합회 총무이자 ‘발을 만지는 사람들’을 현지로 초청했던 레벤 크라츠메르 목사와 동문이기도 했다. 봉투에 정성껏 십일금까지 따로 준비해 온 부부의 모습이 피부색은 달라도 영락없는 신실한 재림성도였다.

김만장 장로는 “세계적인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낯선 나라에 외교관으로 부임한 이들이 처음 온 국가에서 맞는 안식일에 교회를 찾고, 함께 예배를 드린 장면이 정말 가슴을 따뜻하게 해줬다”며 “이들은 곧 영어로 예배를 드리는 교회를 찾아 정착할 것이다. 이들을 우리에게 소개하고 안내한 박 보좌관에게도 진심으로 감사한다. 우리 모두의 마음에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물들여지는 기쁨의 날이었다. 앞으로도 주한 크로아티아대사관과 더욱 돈독하고 신뢰하는 사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발을 만지는 사람들’ 김만장 장로의 어떤 인연

■ 김포시 중증장애인시설 ‘가연마을’에 김치와 두유 기부
한편, 김만장 장로와 ‘발을 만지는 사람들’ 회원들은 지난해 연말 경기도 김포시 월곶 소재 중증장애인거주시설인 ‘가연마을’에 김치 270kg와 삼육두유 600개를 전달하고 이웃사랑을 나눴다. 이번 활동은 코로나19 장기화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후원의 발길이 적어진 가연마을의 안타까운 사정을 전해 듣고 도움을 주기로 결심하면서 이뤄졌다. 이를 위해 서중한합회, 서중한 평신도실업인협회, 서중한 강남지역, 삼육식품 등 관계 기관이 후원했다.

단장 김만장 장로는 이 자리에서 “봉사는 받는 사람보다 하는 사람이 더 행복해지는 하늘이 주신 선물”이라며 “가연마을 식구들로 인해 우리가 행복해지는 시간이 빨리 오기를 바란다”고 인사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가 끝나 평온한 일상을 되찾고, 여건이 허락한다면 여러분에게 발반사치유마사지를 교육해 본인의 건강은 물론, 가족과 이웃에게 특별한 봉사를 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이에 가연마을 측에서 입주 장애인 중 희망자를 선발해 발마사지 교육에 참여하도록 주선하고, 봉사단을 조직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발을 만지는 사람들’ 회원들은 이를 위해 오는 6월 중 특별강의를 실시하기로 약속했다.  

관계자들은 “13년의 역사를 가진 비영리법인 ‘발을 만지는 사람들’ 봉사단은 20여 명의 회원 모두 발반사치유마사지 자격증을 취득한 전문가”라며 “특히 전원 기독교 신자로서 봉사를 하늘이 주신 사명으로 알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점점 각박해지는 세상 속에서 소외계층 이웃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한 이들의 솔선수범은 주위의 귀감이 되는 모범적 사례”라고 칭송했다.


‘발을 만지는 사람들’ 김만장 장로의 어떤 인연

■ 인천 전자랜드엘리펀츠프로농구단, 김만장 장로에 감사패
이와는 별도로 인천 전자랜드엘리펀츠프로농구단(단장 이익수)은 김만장 장로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김 장로는 2018년부터 2021년 프로농구 정규리그 기간 동안 전자랜드엘리펀츠프로농구단 선수들의 체력증진과 경기력 향상을 위해 봉사했다.

전달식은 당초 경기 중 하프타임에 소정의 행사로 진행하려 했으나, 코로나19로 취소하고 지난 1월 11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선수단만 참석한 가운데 간소화해 열렸다. 유도훈 감독을 비롯한 선수들은 “그간의 헌신적인 노력과 협력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각별한 고마움을 표했다.

김 장로가 프로구단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은 건 전주KCC이지스, 고양오리온스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그는 “모든 활동을 비대면으로 해야 하다 보니 활동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우리 봉사단은 어떤 여건에서도 결코 중단없이 주어진 사명을 이어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웃사랑 실천과 봉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발을 만지는 사람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까지 매년 3회 이상 국내봉사, 2회 해외봉사 등 정기적인 재능기부 활동을 펼쳐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