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는 장애인 당사자와 가족은 물론 지역주민이 공감할 수 있는 시민참여 부스와 함께 지역사회 소상공인이 함께하는 상생경제활동, 장애인복지 유공자 포상 및 후원식 등의 순서로 다채롭게 꾸몄다. 복지관을 직접 이용하는 장애인뿐 아니라 인근에 사는 주민들이 자유롭게 동참하며 장애인과 장애인복지관에 대한 관심도를 높였다.
부스에서는 재활용 플라스틱컵을 활용해 다육이화분을 만드는 ‘나만의 정원’ 장애인스포츠를 체험하는 ‘활력 보치아’ 벚꽃잎과 함께 자신의 마음을 담아내는 ‘벚꽃 책갈피’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긴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으로 복지관의 필요한 서비스만을 이용하고 급히 발길을 돌려야 했던 이용자와 바이러스 감염 위험과 불편한 거동으로 외출이 어려웠던 재가장애인들은 오랜만에 만남과 소통의 행복을 마음껏 누렸다. 참가자들은 “답답하게 집에만 있다가 복지관에 나와 여러 행사에 직접 참여하고, 친구와 이웃들을 만나게 되어 기쁘다”고 즐거워했다.
상생경제활동은 복지관과 지역사회 소상공인(카페: 그림제과, 커피마마)이 참가자에게 음료 쿠폰을 무료로 지급하는 방식이었다. 동문장애인복지관과 소상공인들이 비용을 함께 부담해 행사에 참여한 장애인과 지역주민에게 차 한 잔의 여유를 선물했다.
협력업체로 함께한 커피마마 신주현 대표는 “장애인의 날 행사를 동문장애인복지관과 함께 되어 매우 뜻 깊다”고 소감을 전하며 “어렵고 힘들다고 움츠리지 말고 이웃과 더불어 사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 온정을 나누는 마음들이 모이면 더 행복한 사회가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그간 장애인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한 7명을 유공자로 선정해 포상했다. 복지관을 이용하는 장애인 당사자와 장애인가족으로 부문을 나눴다. 당사자는 개인의 재활과 지역사회를 통한 자립의 과정을 보여준 회원을 표창했으며, 가족은 주돌봄자로서의 양육부담을 묵묵히 감내하며 장애인과 그 가족의 권리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한 이들을 가렸다.
수상자 이영애 씨는 “동문장애인복지관 함께 한 시간들이 아들과 저에게는 무척 소중하고 발전하는 시간이었다”면서 앞으로도 동문장애인복지관과 함께 행복을 만들어가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코레일 청량리 열차승무사업소는 장애인의 날을 맞아 동대문구 관내 시각장애인의 이동권 증진을 위해 150만원 상당의 음성인식리모컨을 후원했다. 남철우 부소장은 “장애인과 지역주민이 함께 장애인의 날을 기념할 수 있어 매우 의미 깊게 생각한다. 코레일 청량리 열차 승무사업소는 지역사회 장애인복지 발전을 위한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청소년자원봉사단체인 ‘일곱빛 자원봉사 터전’도 장애인복지사업에 요긴하게 사용되길 원하는 의미를 담아 와이셔츠 80벌을 기증했다. 김현태 대표는 “일곱빛 자원봉사 터전은 동문장애인복지관 등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장애인과 주민들과 하나 되는 연결고리로서의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동문장애인복지관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일상회복 과정에서 다양한 개인 및 지역별 복지서비스를 마련해 장애인들이 지역사회에 안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갈 예정이다. 진태진 관장은 “장애인과 지역주민이 서로 만나고 상생하는 기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특히 우리가 다함께 ‘차’별 없이, ‘차’이를 인정하며, ‘차’츰 하나 되는 차차차 사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