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발렌시아에 사는 최순덕 집사는 지난달 중순의 기억을 잊을 수 없다. 벌써 한 달이 훌쩍 넘었지만, 아직도 그때를 떠올리면 먹먹한 감동과 추억이 떠오른다.
최 집사는 9월 15일부터 17일까지 비엔나에서 열린 ‘제1회 유럽 한인재림성도 선교대회’에 다녀왔다. 개인적으로 20년 만에 처음 참석한 한인 집회였다. 그동안 모니터 너머 온라인에서 예배드리던 이들을 직접 만나니 무척 감격스러웠다. 마치 침례를 받고 처음 교회에 발을 딛던 날처럼 설렘이 느껴졌다.
최 집사는 온라인교회를 통해 영적으로 큰 도움을 받고 있다. 문화적 차이로 외롭게 신앙하는 그에게는 특히 그렇다. 온라인에서나마 함께 믿음의 기둥을 세워가며 재림신앙이 얼마나 귀하고 가치 있는지 생각하면서 용기를 얻는다. 다른 한편으로는 자신의 부족함을 떠올리고, 좀 더 꾸준히 그리고 열심히 이어가는 신앙생활의 중요성을 되짚는다.
최 집사는 이번 집회에 참석하면서 새로운 희망을 품게 됐다. 유럽 온라인교회 선교공동체를 통해 더 많은 한인 재림성도가 그들의 믿음을 단단히 지키고, 주변 영혼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통로가 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갖게 된 것이다.
이런 생각은 최 집사뿐 아니다. 독일 베를린교회의 장지혜 집사는 “이 모임을 통해 ‘함께 하는 믿음의 힘’을 경험할 수 있었다”라고 고백하면서 “서로의 믿음을 세워가기 위해 오프라인에서 모이는 기회와 계기가 꾸준히 마련되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뮌헨교회에 다니는 유승희 청년도 같은 마음이다. 그는 “안부를 묻는 것도 온라인에서는 한계가 있다”고 아쉬워하면서 “대면 집회가 계속 이어져 더 많은 성도가 재림신앙 안에서 서로에게 힘이 되면 좋겠다. 하나님의 은혜는 직접적인 만남을 통해 배로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럽 성도들은 비록 물리적 거리는 떨어져 있지만, 서로를 향한 사랑과 연합의 마음은 더욱 가까워지길 소망했다. 최순덕 집사는 “일방적 사랑이 아닌, 함께 사랑을 나눌 때 서로의 관계가 잘 유지될 수 있다”면서 “모난 품성 없이 보듬어 주면서 사는 게 필요하다. 사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승희 청년도 “어디에서나 혼자가 아닌, 하나님의 사랑을 함께 축복하고 감사하면서 신앙생활의 힘을 얻길 바란다”고 했다.
끝으로, 한국 교회와 성도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도 남겼다.
“거리가 멀면 서로 사랑할 대상이 없을 수 있지만, 그 사랑을 나누는 방법은 충분히 있습니다. 서로 사랑하면 교회가 단단해집니다. 단단한 사랑의 연합을 모든 우리 교회와 성도들이 경험했으면 좋겠습니다”
“유럽에서는 거리도 멀지만, 성도들끼리 나라를 불문하고 방문하면서 서로의 신앙생활에 힘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람이 유럽연합교회를 방문해주시고 주님 안에서 성장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