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캘리포니아 주, ‘홍명기의 날’ 제정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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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 주는 고인의 생전 업적을 기리기 위해 매년 6월 20일을 ‘홍명기의 날’로 제정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가 ‘홍명기의 날’을 제정 선포했다.

캘리포니아 주 의회는 현지 시각으로 지난 20일 고인의 생전 업적을 기리며, 그의 생일인 6월 20일을 ‘홍명기의 날’(HR106)로 제정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캘리포니아 주에서 특정인의 생일을 기념하는 외국인은 도산 안창호 선생에 이어 그가 두 번째다.

소식은 <연합뉴스> 등 국내외 주요 매체를 통해 일반에 전해졌다. 언론들은 “‘미국 한상의 대부’ ‘미주한인사회 기부왕’으로 불렸던 고 홍명기 ‘M&L 홍 재단’ 이사장을 기리는 기념일이 제정됐다”고 보도하며 “결의안에는 고인이 펼친 수많은 기부활동의 내용이 담겼다”고 소개했다.

지난 4월 주 의회에 기념일 제정을 발의한 최석호 하원의원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에 “오늘은 캘리포니아 한인사회에서 중요한 날이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홍 이사장은 1954년 미국 유학길에 올라 정착해 ‘아메리칸 드림’을 일군 대표적 한상. UCLA 화학과를 졸업하고 유명 기업에 취업했으나, 보이지 않는 장벽이 있음을 실감하고 51세의 늦은 나이에 산화방지도료 제조사인 ‘듀라코트’를 설립했다. 이후 30년 만에 산업건축용 특수페인트 부문 미국 내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에 오르는 성공 신화를 이룩했다.

사업가로 입지를 굳힌 고인은 “기부문화야말로 선진국을 만드는 원동력”이라며 한인사회 기부문화를 선도하는 데 앞장섰다. 2001년 사재 1000만 달러를 털어 ‘밝은미래재단’(자신과 부인의 이름을 딴 ‘M&L 홍 재단’의 전신)을 세웠다. 이를 통해 차세대 지도자 육성, 젊은 기업가 지원, 장학 및 사회복지사업 등 교육과 장학사업을 펼쳤다.

또 미주 흥사단 사업을 후원해 LA에 도산로 거리 지정과 도산 안창호 동상 건립을 주도하는 등 한인 이민 100주년 기념사업을 전면에서 도왔다. 폐교 위기에 처한 남가주한국학원의 회생과 한미박물관 건립을 위해 힘을 실었고, LA 대한인국민회관 복원, ‘전쟁영웅’으로 불리는 김영옥 대령 현양 사업 등 재미동포사회 숙원 사업 해결에도 적극 나섰다.


美 캘리포니아 주, ‘홍명기의 날’ 제정 선포

재외동포 경제인들의 축제인 세계한상대회 대회장을 맡아 행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었으며, 국내 청년들을 위한 장학사업과 해외취업 지원 등에도 앞장섰다. 최근에는 사회공헌재단 ‘글로벌한상드림’을 설립해 초대 이사장을 맡았고, 세계한상대회 리딩 CEO 포럼의 명예 공동의장으로 추대되기도 했다.

이 밖에 모교인 UCLA대학과 라시에라대학, 김영옥 재미동포연구소 등에 거액을 쾌척했다. 그가 한인사회와 교육기관, 봉사단체에 기부한 액수만 무려 2000만 달러가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11년 한국 정부로부터 민간인 최고훈장인 대한민국 무궁화장을 수훈했다.

아내(고 서영옥 여사 / 2020년 8월 별세 / 삼육보건대 9회 동문)를 통해 재림기별을 받아들인 그는 생전 “나도 이제 삼육가족이자 동문”이라며 삼육대와 삼육보건대에 학교발전기금과 장학금을 희사했다. 삼육대는 화학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후학양성에 헌신한 그에게 명예이학박사 학위를 수여하고, 요한관 대강당을 ‘홍명기 기념홀’로 명명한 바 있다. 또한 로마린다교회의 수석장로로 봉사하며 성전건축 등 믿음과 헌신의 모본을 보였다. 지난해 8월 뇌출혈로 쓰러져 치료를 받던 중 향년 87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한편, ‘홍명기의 날’ 제정 소식을 전해 들은 성도들은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셨던 고인의 헌신과 나눔 그리고 봉사의 삶에 경의를 표하며, 이번 일을 통해 그의 삶이 거울이 되어 우리의 생애에도 이웃과 사랑을 나누는 귀한 실천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